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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S-MAX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활대링크 자가정비하기 (노가다+쌩노가다+S-MAX+브레이크+디스크+패드+브렘보+TRW+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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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S-MAX 자가정비기 입니다.

 

이번 작업은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활대링크 교체입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생각보다 꽤 많이 닳아있어서 급히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었고, 디스크 역시 마모가 심해서 같이 교환이 필요했습니다. 

활대링크는 노면 안좋은곳을 지날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있는데 확실히 원인 판단이 안되고 있어서, 우선은 저렴한 활대링크를 먼저 교체하고 상태를 보려고 교체했습니다.

 

자...오늘은 정비..기..라기 보다는 그냥 쌩 노가다기입니다.. ㅠㅠ

 

일단은 작업한 날 자체가 에러였습니다.

연일 36도를 오가는 폭염에 부품은 도착하였고 작업을 더는 미룰 수 없어서 미친 여름날 작업을 했고요.

장소역시 바람한점 안통하지만 대신 그늘인 지하주차장에서 작업 했습니다. 

파워뱅크로 조명을 쓰긴 하지만 밝은 밖에서 하는것과 비교하면 작업은 훨씬 더뎌집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이미 쟈기써서 타이어도 뺐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습니다.

되돌리는 것조차 귀찮으니까요.

 

 디스크는 새거가 28mm인데요. 제대로 안쪽의 두께를 잰 것은 아니지만 아직 살짝 여유는 남았던 상태인 것 같습니다.

마모한계는 26mm였던거로 기억합니다.

 

빼낸 패드와 새 패드의 차이는 요정도.. 입니다. 나름 알뜰하게 쓴거 같네요.

 

머리속에 그렸던 순서대로 캘리퍼의 고정 핀도 잘 뽑아내 줬습니다.

근데... 캘리퍼를 풀려고 보니... 뒤에서 육각렌치로 풀게 되어 있네요. 뭐 육각렌치야 사이즈별로 있는데...

이런 된..ㅈ... 왠간한 공구는 그래도 다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가지고 있는걸 다 써봐도 헛돌거나 안들어가거나해서 체크해보니 7mm 육각렌치가 있어야 되는데 없었습니다. 

휴우... 어차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기 때문에 근처 철물점에 가서 사오려고 갔는데.. 7mm는 없다네요. 세트에도 없고 단품도 없습니다. 

잘 쓰는 사이즈 자체가 아니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포기할까 하다가 안산 공구상가로 갔습니다. 몇군데 들렀는데 모두 7mm짜리는 없다네요.

 

그 중에서 한곳에서 정말 끈질기게 창고 뒤지고 가게 다 뒤져서 겨우겨우 찾아낸 7mm 육각입니다. 소켓 타입인데 어차피 전동공구에 쓰기도 좋고 다른 타입은 아예 없었기 때문에 감사히 사왔습니다.

그냥 없으니 다른데 가보라고 하지않고 끝까지 도와주셔서 다른것도 좀 사왔네요. 

다음에도 공구같은거 구매할일 있으면 다시 찾아가 볼겁니다.

 

 

7mm볼트 두개를 풀러내면 캘리퍼 분해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캘리퍼가 고정되어 있던 캘리퍼 브라켓의 볼트를 두개 풀러줍니다.

아주 빡십니다... ㅠㅠ

공간도 잘 안나오고 꽉 조여져서 고착도 좀 된듯한... WD40뿌려가면서 겨우겨우 풀렀습니다.

하다못해 소켓렌치가 좀 긴게 있어서 지렛대 원리로라도 돌리면 모를까 진짜 힘들었네요.

미국애들이 움직여야 하는데 안움직이는곳에는 WD40을 뿌리고, 안움직여야 하는데 움직이는 곳에는 덕테이프 바르라고 한다던데.. wd40 잘 써먹었습니다.

캘리퍼 브라켓을 빼내고 나면 디스크는 얇은 철판으로 고정되어 있어서 요것만 빼내면 됩니다.

사진에 아래쪽은 제가 좀 풀러놓은 사진이고 위에는 고정된 모습입니다. 두개 있습니다.

어차피 휠을 장착하면 조여지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별 상관없는 모양입니다.

 

활대링크 교체는 아주 간단합니다. 

나사 두개만 푸르면 되거든요. 전 전동 임팩 드라이버도 있기 때문에 세상이 이런 간단한걸 돈주고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근데... 이놈의 나사 두개를 풀르고 조이고 하는걸 못해서 한시간은 낑낑댄거 같습니다. 

리프트로 올린 것도 아니고, 공간도 안나오고, 나사는 헛돌고... ㅠㅠ

나중에 계속 하다가 알게 된건데, 나사가 야마나거나 해서 헛돈게 아니라... 활대링크 구조상 볼트체결된 곳 안쪽이 동그란 베어링처럼되어있고 구리스가 가득찬 곳에 있으니 어느정도 힘이 가해지면 같이 돌수 있는 거였습니다.

조이거나 나사를 풀려면 안쪽에서 돌지 않도록 잡아줘야 하는데요. 저는 잘 몰라서 고무 부분을 종이 두꺼운걸 대고서 잡고 조였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케이스 자체를 뺀찌로 잡아주기만 해도 되는 모양이네요.

이거 하나를 몰라서 한참을 낑낑거렸습니다.

아마도 날이 너무 더워서 머리가 열을 받아 오버히트했던거 같습니다. 기억도 가물가물한거 보니까요...

근데.. 탈착해서 보니 상태가 새거랑 별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음음.. 그냥 하는김에 다 교체했습니다.

 

TRW 새 디스크입니다.  전륜 디스크는 열 배출을 위한 벤트?모양이 있네요. 디스크 테두리가 검은색 도색이던데.. 뭐.. 있으나 없으나 큰 차이 있을까 싶은... ㅎㅎ

품번은 TRW DF4850S 입니다. 포드 순정 디스크 품번은 1500158이고 부품가격은 15만원정도라고 하는데..아마 개당 가격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순정 부품 가격을 보니.. 디스크보다 패드가 훨씬 비쌉니다. 막 18만원 그러네요... 자주 가는거에서 돈을 남기려는건지.. 훔...

 

디스크 교체야 뭐 그냥 빼고 넣고 하면 그만이고요.

캘리퍼 가이드도 나사 두개 잘 힘줘서 조여주면 됩니다. 

분해할때에 비하면 엄청 쉽죠. 

다만... 브레이크 계통이다보니 작업하면서 분진이 꽤 많이 날립니다. 마스크를 쓰던가.. 해야 할 정도인데.. 전 뭐.. 그냥... 쩝..

장갑도 없어서 집안 다 뒤져서 찾아낸 장갑까지 해서 두개로 버텼는데... 최소한 4-5개는 있어야 그나마 손좀 덜 더럽히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날을 위해 준비한 록타이트 243 입니다. 이름이 중강도 볼트 고정제입니다. 

나사에 발라주고 체결하면 진동등에 의해 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강도는 수공구로 다시 풀러낼 수 있도록 고정되는 정도입니다.

브레이크쪽은 왠지 좀 불안해서 원래 나사에 고정제가 발라져있으면 저도 다시 발라주었습니다.

 

이날을 위해 또 구입한 브레이크 패드 교환기(?)입니다.

별다른 기능은 없고 캘리퍼 피스톤을 밀어넣어주는겁니다. 전에는 오래된 패드를 대고 드라이버 끼워서 눌러줬는데요.

피스톤을 평평하게 밀어주지 않으면 내부에서 피스톤과 실린더가 살짝 갈리면서 작동이 잘 안될 수 있다고 해서 구입한 장비입니다.

그나저나.. 얼마전에 싼타페 DM 캘리퍼를 볼일이 있었는데 피스톤 테두리에 이물질이 너무 많아서 피스톤이 잘 안들어갈 정도였었는데요..

포드는 청소하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고무 부트로 피스톤이 보호되고 있었습니다. 흠.. 왠지 기분좋은..? ㅎㅎ

 

앞 브레이크 패드는 브렘보 제품으로 준비하였습니다.

품번은 P24076 입니다.

 

 

하나 작업해보니 이제 요령을 좀 알아서 반대쪽은 훨씬 수월하게 30분도 안되서 작업을 끝냈습니다.

 

이제 앞바퀴를 다 끼우고 잭스탠드를 빼내고, 반대로 뒤쪽을 들어주고 작업을 했습니다.

뒤쪽 역시 크게 차이 없기에 술술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뒷바퀴의 활대링크역시 앞바퀴처럼 쌩 고생을 시켜주셨습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헛돌지 않게 하는 방법은... 마지막 바퀴를 작업할 때 깨닳았고.. 그 전까지는 그냥 내가 너무 쌔게 돌려서 망가진건가 하면서 조심조심했는데도 또 그러길레 차를 부숴버릴려고 했었지요... -_-;

 

문제는... 뒷 브레이크 패드 장착 중에 뭔가 이상해서 보니...

사이즈가 다릅니다. ㅠㅠ

분명 품번 확인해서 08년식 포드 S-MAX 2.0 TDCI에 맞는걸 샀는데 대체 왜????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하나 빼먹었었네요....제 차는 EPB(Electronic Parking Brake)인데, 제가 산건 일반 브레이크용이었습니다. 아흑....

제가 잘못산 브렘보 패드 품번은 P24075입니다. 절대 이거 사시면 안되요.. ㅠㅠ

 

뒷 브레이크 디스크는 TRW DF4766 을 사용했고요. 순정 디스크 품번은 1405500 입니다.

뒷 브레이크 패드(EPB)에 맞는 브렘보 패드는  P 86 021 입니다. 근데 이건 제품에 포함된 슬라이드 핀이 사이즈가 안맞았는데요.

브렘보에 또 다른 호환 품번으로 P 24 078도 있네요... 음.. 근데 도전은 안해볼렵니다. ㅋㅋ

순정 브레이크 패드 품번은 1752093입니다.

 

당장은 방법이 없어서 원래 패드를 다시 써야 하는데요. 원래 있던 패드를 보니 안쪽 바깥쪽의 마모도가 다르길에... 공평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좌우 바퀴에 있던걸 바꿔서 다시 끼워줬습니다.

 

포스팅으로 간단히 써서 그렇지...

앞/뒤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활대링크 자가교체하는데 오후 3시부터 새벽2시까지 했습니다. -_-;

중간에 공구 구하러 공구상가 갔다오고 뭐하고 한 시간하고 리프트 없어서 이래저래 낑낑거린거... 밥먹고 잠시 숨쉬는 시간을 뺀다고 해도 정말 적지 않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패드 정도는 손쉽게 할 수 있을것 같고.. 디스크나 활대링크 정도도.. 저는 뭐 이제 크게 어렵지 않겠습니다만... 브레이크쪽은 가능하면 그냥 공임주고 맡기는게 손을 덜 더럽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부품도 해외 직구를 하게 되면 원하는 부품을 구할 수는 있으나, 배송료가 상상 초월로 나오는지라 국내에서 구하는거랑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보통 국내에서 파는 호환 부품 가격이 15만원 내외정도인데요. 해외 부품가격은 5만원이라고 해도 배송비가 10만원이 넘게 듭니다.

저처럼 패드 하나 품번 잘 못알아서 주문하면 이건 다시 해외로 되팔아야 하거나 버려야 하는 손실이 발생하기도 하죠.

그리고.. 원래 앞 브레이크 디스크는 TRW가 아니라 FERODO 제품으로 구입했는데 배송이 2달정도가 걸려서 기다리다 지쳐서 중간에 받는거 포기하고 국내에서 디스크를 구한게 TRW였습니다.

나중에 받은 페로도 디스크는 지금 중고로 판매 중이라는..

S-MAX가 희귀차이긴 해도 언젠간 디스크들 바꾸시겠지 하면서 내놨는데 한분이 벌써 구매의사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ㅎㅎ 

 

어쨌든... 다른건 둘째 치더라도 브레이크 분진같은게 너무 많이 나오더라고요.

건강도 그렇고... 제 공구들도 다 브레이크 분진 뭍어서 아직도 검댕이가 조금씩 뭍어나오기도 하거든요. 

 

날이 덥기도 했지만 땀은 정말 미친듯이 쏟아지고... 그렇잖아도 힘든데 부품들도 다 묵직한 것들이고요.

공임이라봐야.. 디스크, 패드, 활대링크 교체하면 십만원 받나요?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맡겨도 괜찮은 정비항목 같습니다.

다만, 저는 관리해줄 차가 많기 때문에 한번 배워서 써먹으면 몇십만원 이상 노가다 비용은 나오니까요. 

 

차마 땀범벅이된 모습은 올릴 수 없고.....중간에 한번 씻었는데도.... 브레이크 작업하면 이렇게 됩니다.

어쨌든... 또 하나 자가정비가 가능한 품목이 늘어나서 뿌듯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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