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열쇠가 인질이냐?
보통 차를 구입하면 열쇠를 두개를 줍니다.
평소 사용하는 키와 잊어버리거나 다른 사람이 같이 운전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게 말이죠.
예전에는 그냥 단순히 키만 똑같이 깍아서 끼우면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비용도
몇천원 수준이면 해결되었죠.
요즘은 이모빌라이저, 스마트키까지 보급되면서 어찌보면 그저 열쇠 하나 인데 비용을
들으면 환장할 정도입니다.
국산도 왠간한 기능 들어간건 꽤 비싸긴 합니다만...
제가 수입차 부품들 중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용을 받는게 열쇠 비용입니다.
일반 부속품도 아니고 없으면 아예 차량을 이용할 수 없는 필수 부품인데...
무슨 인질 잡고 몸값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을 이용해서
고금리 사채 뜯어먹을려는 하이에나 같은 느낌이랄까요. -_-;;
기본적인 부품 가격이 있다고 해도, 기본 열쇠(키, 리모콘, 이모빌라이저)가격 자체도
해외와 비교하면 2배 정도 가격이고, 등록비(기존 장비로 말그대로 소프트웨어적인 등록)로
몇만원씩 받습니다. 결국 기본적으로 차 키 하나 가격이 30만원은 그냥 넘어갑니다.
아는 사람이 BMW 미니는 3세대 열쇠 하나 잃어버려서 새로 맞추는데 38만원 들었다네요. -_-;
스마트키는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스마트키는 더 비싸겠죠...?
벤츠고 뭐고 독일 현지에서 공수하는 것도 알겠고, 현지에서 DB관리하고 어쩌고 해서 좀 더 비싸다는건
알겠는데 열쇠라는게 뭐 수익사업할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차 훔쳐가지 못하게 하려고 보안 강화하면서
그런건데 좀 비용이 너무 하다라는거죠.
뭐.. 암튼... 개인적으로 열쇠에다가 마진 붙이는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라 과도한 비용을 청구하는게 맘에
안든다는거고요.
억지로 사라고 강요하는건 아니니... 잃어버리지 않으면 아무 신경 안써도 됩니다.
저는 애들이 열쇠를 가지고 어린이집에 가서 다른애한테 선물로 준다거나,
아주 가까운 지인(마눌님이라고도 하는..)이 열쇠 들어있는 가방을 트렁크에 넣고 닫아버린다던가..
아이스박스에 넣어서 차에 싣고 한참을 찾는다거나 하는일이 간혹 발생할 수 있기에
보조키의 필요성이 좀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험난한 S-MAX의 보조키를 좀 저렴하게 추가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제 차가 스마트키가 아닌 이모빌라이저(transponder칩이 들어간) 리모콘이기 때문에 제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절대 레퍼런스도 없는데, 막무가네로 들이대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그냥 이런놈도 있구나 정도지.. 권장하거나 추천하진 않습니다.
책임 못져요~
보조키 구하기
이베이나 알리같은 곳에서 아주 손쉽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리모콘은 크게 보면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블레이드, 리모콘, 이모빌라이저 칩인데요.
블레이드는 보통 얘기하는 쇠로된 열쇠 부분입니다. S-MAX는 hu101 Blade라고 하는데 이것도 타입이
있는건지... 저는 그냥 제가 가진 키와 동일한 모양으로 구입했습니다.
(중국산 짝퉁이라 쇠 부분이 그리 정밀하진 않았습니다. 테스트용으로 그냥 초저렴으로 구입..)
요건 버튼을 누르면 작동하는 내부 리모콘 회로인데요.
용도는 뭐 문 열고, 닫고, 트렁크 열고.. 그런 것들이죠.
구매 시 주의할 점은 이게 주파수들이 다 다릅니다.
해외와 국내는 주파수법이 다르기 때문에 국내에 판매된 차량의 경우 국내 주파수에 맞는 리모콘을 구입해야합니다.
전 원래 키가 433Mhz라서 동일한 주파수로 구입하였습니다.
세번째는 이모빌라이저 칩입니다. 용어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영어로는 Transponder chip이라고 하는 듯...
요겁니다. ㅎㅎ
그냥 얼핏 보면 플라스틱 쪼가리인데 이게 이모빌라이저 칩입니다.
별도의 전원 연결도 없이 NFC, RF메모리(?) 처럼 키박스쪽에 가져다대면 유도전기(?) 어쩌고 하는걸로
전원이 들어가서 내부에 특정 코드를 읽거나 쓸 수 있습니다. (그럴거예요.. -_-;)
뭐 어쨌든 이 키를 구입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대략 2만원 남짓인데요.
제가 잘 못보고 주문했었는지... 이모빌라이저 칩이 없는 키가 왔습니다. ㅠㅠ
이미 오리지널 키가 2개 있어서 그냥 사놓고 한참을 놔두다가 열쇠 깍고 이모빌 등록하려는데
안되서 뜯어보니 칩 자체가 없었다는....
그래서 이모빌라이저 칩도 추가로 구입했습니다.
대략 7천원 추가되었습니다. 포드 S-MAX에서 쓰는 3버튼 폴딩키는 중국산으로 구입하면 대략
2만5천~3만원정도이며, 해외에서 정품을 구입하면 대략 10~15만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골치아프면 정식 부품을 품번으로 찾아서 구입하고 국내 서비스 센터에서 등록만
맡겨도 됩니다. 그렇게만 해도 작게는 몇만원에서 10~20만원정도 비용이 줄어듭니다.
(이것도 자기네한테서 구입 안하면 안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 뭔가 다른 타입의 키를 구매했을
가능성도 있으니... 리스크가 무서우면 그냥 정식 서비스 센터에 주문하시길...)
출처 : 이번에 구매한 Aliexpress 판매자의 설명 이미지
각 부속(?)의 역할을 보면...
쇠로된 블레이드 부분을 복사하면 운전석 문을 열고 키를 돌려서 전원까지는 켤 수 있습니다.
리모콘 부분을 차까지 등록하면 리모콘으로 문을 열고 닫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모빌라이저를 등록하면 키로 시동을 걸고 운행이 가능합니다.
보조키 등록하기
우선은 키를 깍아야겠죠?
나름 인터넷에서 유명해 보이는 열쇠특공대란 곳이 마침 안산에 있어서 연락해보고 키를
깍았습니다. 비용은 전화해서 포드 S-MAX를 물어보니 1.8만원이라고 했었나 했는데..
막상 가보니 포터로 들었다고 3만원 달라네요. -_-;
그날이 저희 애가 입원해 있던 날에 집에 갔다 병원가던 길에 들른거라 비싸긴 해도 그냥 했습니다.
아무리 싸게 해도 1만원 정도는 들테고.. 귀찮은것도 있고 해서요.
그러고 나니 일단 문 열고 들어가서 키온까지는 가능해 졌습니다.
리모콘 등록은 포드 차량은 쉽습니다.
기존 키를 가지고 키오프에서 키온까지 4회 정도 왕복하면 삑 소리가 납니다.
그러면 등록할 모든 키의 문 열림 버튼을 한번씩 눌러주면 하나씩 등록이 됩니다.
새 키만 하는게 아니라 모든 키를 새로 해야합니다.
그러고 꼽혀 있던 키를 다시 한번 온까지 갔다가 빼주면됩니다.
혹시 안되시면 8회 정도 온/오프를 해보시면 될겁니다. 이게 차마다 조금씩 다른 듯 하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해서 리모콘까지는 아주 수월히 등록을 했습니다.
이모빌라이저 등록은...
포드차의 경우 오리지널키 2개가 있다면 추가키는 차에서 직접 등록이 가능하다고해서 직접
해봤는데 저는 죽어도 안되네요.
방법은
1. 모든 문을 열고(리모콘 두번 눌러서 완전 열림 상태) 탑승해서 모든 문을 닫는다
2. 첫번째 오리지널(등록된) 키를 넣고 키온(1초) 후 빼낸다
3. 두번째 오리지널(등록된) 키를 넣고 키온(1초) 후 빼낸다
4. 새로 등록할 키를 넣고(3초) 이후 빼낸다
5. 30초 정도 기다린 후에 새 키로 시동걸면 된다.
각 단계별로 약 5초 이내에 하면 되는데요.
전 안되네요.. 쩝... (참고로 다시 시도하실 때는 1분 이후에 해야합니다)
계기판에 이모빌라이저 표시가 들어오고 어쩌고 한다는데 그런 것도 없네요.
말씀드렸다시피, 처음에는 아예 트랜스폰더 칩 자체가 없는 리모컨키였기에
4D63 칩을 사다가 하니까... 계기판에 Immobilizer Active라는 메세지까지 나오는걸로 봐서
뭔가 칩을 인식 하긴 하는것 같은데 안되네요.. 훔...
Key programming (이모빌라이저 등록)
출처 : http://transpondery.com/transponder_catalog/ford_transponder_catalog.html
트랜스폰더 칩 카달로그와 다른 기타 정보들을 수집해 보니...
포드에 사용되는 칩은 4D60 , 4D63(40BIT) , 4D63(ID 83 80BIT) 세 종류인 것 같은데요.
제가 구입한 칩은 4d63 40bit짜리입니다.
당췌 왜 40BIT를 구입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디선가 2008년식은 40BIT라고 하는걸
본 것 같습니다. 훔...
중간에... DIY고 비용절감이고 나발이고간에 그냥 등록해서 쓰기나 하자라는 생각에...
열쇠 깍은곳에 연락해서 키 코딩 비용 물어보니 8만원... 아.. 썩을... 키 깍기만 하는데 3만원
받는것도 짜증났는데... 코딩비용만 8만원...
정식 서비스 센터에서 예전에 등록해줄때 2만7천원 정도 받았다고 하고.. 요즘도 6만원 정도?에
해주는것 같은데... 8만원을 달라니.. 휴우...
뭐 당장 열쇠 없어서 차 못타는 사람이야 아쉬우니 울며겨자먹기로라도 하겠지만 전 그돈내고는
도저히 하고싶지 않아서 그냥 어찌되던 끝까지 해보려고 결심해 버렸습니다.
(안되도 차라리 정식 서비스센터 들어갈 때 등록 부탁해보고 말지라는...)
그러고서 당췌 왜 등록이 안되는지 한참을 고민을 했는데요...
1. S-MAX는 오너가 직접 등록 하는 기능이 없다
>> 확인 불가..
2. 하는 방법이 틀렸다
>> 포드차량 등록방법은 종류별로 다 해본 듯..
3. 난 잘못한게 없다 칩이 잘 못됐다.
>> 가능성 높음. 80bit짜리이거나 4D60칩일 수 있음.
결국 가장 가능성 높아 보이는?? 칩 문제로 원인을 돌리고 4D63 80Bit 칩이 들어간..
리모콘을 통째로 새로 주문했습니다. ㅎㅎ
칩만 사려다가 이왕이면 리모콘 4개 만드는게 좋을 듯 해서.. -_-;;;
자... 이제 새로운 리모컨이 오면... 다시 한번 직접 등록을 시도해 볼 생각인데요.
새로운 4D63 트랜스폰더로도 등록이 안되고 동일한 현상이라면 S-MAX에는 스페어 키를
직접 등록하는 기능이 없다라고 생각해야 할 듯 하고요.
그럼 포기?
이 정도로 포기 못하죠...
정말 내가 미친놈처럼 갈 때까지 가보지는... 못하겠지만... -_-;;;
메뉴얼 같은 정보가 없고 경험이 없어서 그러지.. 남들 다 하는게 그게 정말 엄청난
고급기술이라서 못할까라는 생각으로 좀 더 해봐야겠죠?
예전에 BMW 탈 떄 비슷한 경우로.. 2000년대 초반쯔음의 E39 5시리즈나 다른 모델들
계기판에 고질병으로 픽셀 깨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거 국내에 수리하는 사람이 2명밖에
없다면서 엄청 콧대 세우고 수리비 비싸게 받는거 짜증나서 해외 정보 다 뒤지고 해서
수리방법 메뉴얼 만들고 부품 구입해서 나눠준 사람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해보려고 합니다.
최후의 보루는 스캐너를 통한 직접 키 코딩 입니다.
FORD용 ODB 스캐너로 Focom과 VCM II가 있는데요.
여기에 키 코딩 가능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만... OBD를 통해서 뭔가 건드리는건
매우 위험하다는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서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뭐... 사실은 이미 한번 도전은 했었는데요. PATS라는 key programming 모듈쪽(?)에
접속하려면 화면에 나타나는 OUTCODE에 해당하는 INCODE를 넣어야 하는데..
이 인코드라는 보안코드를 만드는데 비용이 들어갑니다. 대략 보니 5개 생성할 수 있는
token을 3만원 정도에(유럽사이트) 판매하더라고요.
위에서 말했던 키 복사집에서도 이 비용이 원가라는 식으로 4.5만이라는데.. 이미 이 비용이
얼마 정도 수준인지 알고 있는 입장에서 좀 울컥했던것도 있습니다.
키 복사 업체면 수량기준 토큰같은 방식이 아니라 기간 기준으로 계약할텐데 모른다고 원가를
너무 뻥튀기 하는게 열받은거죠... 뭐... 가맹점이 아니라 본사에서 또 돈을 더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결론은...
아직까지는 incode 생성 비용까지 내가면서 스캐너나 IDS를 써서 조금 위험하게(?) 보조키를 만들기는
좀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칩을 바꿔서 차에서 직접 등록을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고요...
그래도 안되면...
돈 또 내던 뭐하던 INCODE Calculate 업체 찾아서 돈 좀 내고 스캐너 통해서 직접 등록해 보려고 합니다.
이게 된다면 오리지널키 2개가 없어도 키 등록이 가능한 정도가 되겠죠.
잘 되면... 같은 S-MAX 타시는 분들꺼는 해드릴 수도 있고요.
당연히 잘 안되는 경우도 있을 테니.. 그런 위험 부담은 모두 본인 부담~이고...
정말 정말 정말 안되도.... 서비스센터나... 조금 고가이긴 하지만 사설업체 이용하면 되니...
어차피 키가 더 필요한 분들한테는 도움도 드릴 수 있을테고...해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좀 더 해보고 추가 포스팅 하겠습니다.
아... 정말 간만에 포스팅 하려니.. 주절주절주절.... 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