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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감동적인 고속도로 주행 중 핸들 떨림 수리하기 (휠밸런스 + 예일모터스 + 3D 레이저 밸런스 기계 + 휠떨림 + 스파크 +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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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주행 중 핸들떨림 수리기 입니다.

보통 휠 밸런스가 잘 안맞으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120km~130km구간에서 급격히 

핸들 떨림이 느껴집니다.

 

근데 저는 고속도로에서는 좀 심하게 떨림이 있고, 저속부터 떨림이 느껴지는 상태였습니다.

보통 저속에서도 느껴질 정도면 거의 휠이 휘거나 휠밸런스가 엄청 틀어져 있던가 그런 상황일텐데요

이왕 하는거 좀 제대로 된 곳에서 휠밸런스를 보고 싶어서 이래저래 알아만 보고 시간이 없어

방문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뭐.... 중고차 구입했을 당시부터 그랬었고, 스파크가 애초에 엄청 안락한 차는 아닌지라

크게 신경쓰지도 않았었고요.

 

근데, 근래 들어 갑자기 더 상태가 안좋아진게 느껴져서 급히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핸들 떨림이야 원래 있긴 했는데  x40km 정도쯤 되는데 조금 심하게 떨린다 싶을 정도였거든요.

문제는 어디로 가냐 였습니다. 

 

애초에 가보려고 했던 곳은 의정부쪽이라 거의 휴가를 내야 방문이 가능한 곳이어서 가까운 곳을

다시 찾아봤습니다. 예전에 BMW도 약간 핸들 떨림이 있었는데 서초? 강남? 이쪽에서 깔끔하게

수리한 기억이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갔던 그 곳은 결국 못찾았고, 대신 그 곳에서 정비할 때 레이저로 휠 밸런스 체크하는 기계가

있었는데 그게 꽤 정확하게 작업이 되는 듯 해서 3D 레이저 휠 밸런스 기계가 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그러다 집에가는 길 중간에 있는 예일모터스라는 곳을 찾았는데요.

수입차 동호회 몇 군데 협력업체인 듯 하고, 분점(?)도 몇군데 있고하니 규모도 있는 것 같고...

일단은 가장 빨리 가볼 수 있는 곳이라서 밸런스 비용 날리더라도 일단 가보자 하고 방문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정도 핸들 떨리는건 휠이 휘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에 방문해서 좀 늦게 갔습니다...

더군다나 차만 맡기고 업무상 급한 전화를 하느라 실제 작업하는건 하나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전화를 끊을때쯤 되니 작업은 거의 다 끝났더군요. -_-;

휠 밸런스가 많이 틀어졌었냐고 물어보니 휠 밸런스는 별로 많이 안틀어져있었다고 하시면서

타이어를 하나 밖에 가지고 나오시길레 왜 그런가 했더니, 이상하게 바퀴 하나가 바람이 다른 것보다

많이 빠져 있었다고 어디 펑크난거 아닌가해서 볼려고 한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저는.. 휠 밸런스가 많이 틀어졌는데 그걸 보정했다라는 얘기가 듣고 싶었던거였는데

지금 상황은 밸런스는 잡았는데 별로 안틀어졌다라고 하니 핸들 떨림은 여전하겠구나 싶었고..

 

펑크난것 같다고 물뿌려가면서 계속 보는데 옆에서 제가봐도 실 기포하나 안 올라오는걸로 봐서

타이어도 별다른 문제도 없는 것 같은데 계속 그러고 있으니 시간만 가고 있어서 빨리 그냥 

마무리하고 집에 가야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있지도 않는 펑크를 찾는 뻘짓으로 제 시간을 버리고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절대로 없을거라라고 생각했던 펑크를 기어코 찾아내버렸습니다. 

진짜 펑크가 나있었을 줄이야....

 

왜 그랬냐 하면 요즘 핸들이 좀 더 많이 떨리고 코너링도 조금 이상해서 한번 타이어를 봤었는데

특별히 주저앉거나 바람 빠지거나 이상한 것도 없었는데 펑크 운운하니 그럴리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거 였거든요.

 

펑크난 부분이라고 보여주시는데 그냥 정말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게 물뿌려놓은 곳에 기포가

올라온다고 하긴 그렇고... 그냥 물뿌리면서 생긴 작은 기포가 없어지는 수준? 암튼 뚫어지게봐야

뭔가 좀 있긴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암튼 펑크를 찾았다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부터 감동 시작이었습니다. 

(뭐... 그 전 작업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었으니.. ㅎㅎ)

 

일단 첫째로 마음에 들었던 것은 펑크난 위치 찾은 후에 엄하게 바닥에서 안하고

타이어 탈착기? 위에 고정해 놓고 작업한 거였습니다. 

단순히 작업이 편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바닥에 굴리면서 하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부수적인 데미지 없이 작업이 될 것 같았거든요.

 

펑크 원인은 보이지도 않는 작은 못이라도 있는건가 했었는데 검은색의 정말 작은 철 쪼가리가

트레드 안쪽으로 들어가서 타이어 높이랑 같이 박혀있더군요. 육안으로는 절대 못찾을만한 

펑크 원인이었습니다.

 

이제 정말 감동적인 부분은 여기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실제 작업하는 기사분이 계셨고 다른 두분이 더 계셨었는데 그분들은

일하시는 분 보다는 놀러온 분 같았거든요. 펑크 찾는것도 도와주시고 저 펑크 수리 하는 것도

도와주셨었는데요.

 

한분이 펑크 때우고 공기압 다시 넣어준다고 하니 일하시는 작업하시는 분이... 다른쪽에 있는

기계로 공기압 채울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왜냐하면 다른 타이어들을 다른쪽에 있는 공기압 넣는 기계로 했기 때문에 같은 장비로 해야한다라는..

아흑... 완전 감동먹었습니다.

 

같은 기능을 하는 똑같은 장비, 도구, 기계 등등이 가격이 몇십배 몇백배까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정밀도 때문입니다. 거리측정을 줄자로 해도 되고 각도는 몇백원짜리 각도기로 해도 되는데

정밀 측량 기구 가져다 놓고 레이저에 DGPS까지 동원해서 거리와 각도를 재는 이유이기도하죠.

평소에는 별로 상관없는 소수점 몇 mm가 전체적으로 영향을 줄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사실 공기압 주입기는... 제 생각에 어떤 메이커에 어떤걸로 하더라도 얼마나 차이가 날까

싶은 장비입니다. 공기압 1psi빠진다고 느끼는분 계실까요? 그게 차 주행에 영향을 많이 줄까요?

 

타이어 공기 주입기간에 오차가 있다고 해도 그 오차는..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무시해도 되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오차인데, 그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같은 장비로 해야한다는 말을 

하다니... 저한테는 꽤 감동적인 말이었습니다.

 

그 전까지 실제 작업을 보지도 못했고 별로 작업결과물에 기대도 없었기에 포스팅도 생각 안했어서

사진 한장도 안찍다가 갑자기 몇 장 찍은 이유이기도 하죠.

이런곳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생각에 포스팅 하려고 말이죠.

 

아.. 그리고 그 때 옆에 놀러오셨던 것으로 보이는 두분은 포르쉐 카이엔을 세차하고 있었고

제 차는 경차 구형 스파크, 그지같은 휠, 더러운 차, LPG에 수동인... 어찌보면 무시당하기 딱 좋은

상태인데... 당연한 말이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오히려 저는 이따위 휠 휘었으면 버릴려고 했었다고 하는데도

뭐랄까... 싸구려휠이던 뭐던 소중한 휠로 봐주시는 느낌이랄까요?

 

아니 뭐.. 정말 당연한 일이긴 한데 그 당연한 일이 사실 현실에서는 그렇게 당연하지 않거든요.

보통의 예상 대화라면 "휠 상태가 안좋아서 그냥 다른거 사시는게 낫겠는데요?"라던가...

"이 휠 메이커가 원래 별로 안좋아요", "그냥 순정으로 타시지...", "다 됐어요. 더이상 안되요"

"이런 차에 뭘 또 돈을 들이시나.." 뭐 요 따위 말을 일상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전혀 그게 없더란 말이죠.

(포르쉐 차주?분이 개인적으로 경차를 좋아한다고 하시던데 그때문 일지도?)

 

물론, 제가 모르는 다른 이유로 그런 얘기가 나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예 한쪽이 고장났다거나 하는..

억지로 개인적인 아주 특정한 시간대에 특정한 상황을 일반화시키고 싶은건 아니니, 그냥 아 저런 일도

있었구나 하는 정도로 봐주시면 될 듯 합니다.

 

다시 작업된 휠을 보면...

휠안쪽에 바깥쪽과 안쪽면에 골고루 붙어있는 납들을 보니 3D 레이저 휠발란스 기계가 

내측 외측 다 잘 측정했나 보네요.

 

근데, 제가 휠쪽은 지식이 매우 없어서 원래 휠 밸런스볼때 기존 납을 때고 새로 붙여야 한다는 걸

알게 된지도 별로 오래되지 않은 정도이긴 합니다만...

저 납 갯수로 보면 5g짜리라 해도 거의 40g정도의 갯수는 되보이는데 그런 경우 길게 쭈욱 붙이는

것보다 그냥 20g짜리 두개 정도 붙이는게 더 낫지 않나요?

어차피 밸런스기가 레이저 포인터로 딱 어느 위치에 납을 얼만큼 붙여야 하는지 표시도 해주는걸로

아는데요. 훔..

 

어쨌던... 작업 결과물과 상관없이 간만에 꽤나 마인드가 멋진 정비소에 갔었고 꽤나 기분좋게 

휠밸런스 정비를 잘 받았습니다. 금액은 4만원이 나왔고요.

 

방문 전 전화로 물어봤을 때도 그렇고 실제로 방문 했을 때도 그렇고 왠지 너무 비싸게 받아서

죄송합니다라는 듯한 뉘앙스로 말씀하시는데, 제가 오히려 이해가 안갈 정도였습니다.

싼 곳과 비교해봐야 아무리 차이나봐야 2만원일텐데, 최소한 그 값어치 이상은 한 것 같았거든요.

 

수리 결과는... 어땠냐면요...

 

차 빼서 바로 주행하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안듣는 느낌이 들어서 허걱 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그냥 쭈욱 나가서 완전 놀랬습니다.

 

이유는.... 브레이크 밟을 때는 차가 더 떨렸었는데.. 그 떨림이 사라져버리니 그 느낌이 흡사

브레이크가 밀릴 때 나는 느낌하고 비슷했거든요.

 

별로 많이 안틀어졌다는 휠 밸런스와 펑크난 타이어 때운게 작업한 것 다인데, 고속도로 올려서

주행해보니 이 길이 원래 이렇게 평탄했구나 할정도로 매끄럽게 떨림없이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전에는 휠이 떨려서 그 진동을 핸들로 느끼고 있었다면, 이제는 그런 진동들이 없어져서

엔진에서 생기는 진동, 작은 도로 요철들에서 올라오는 진동들만 느껴집니다.

 

몇일 사이에 몸이 또 익숙해진 상태이긴 합니다만... 

단지 플라시보 효과는 아닌 것이, 확실히 고속도로 주행 시 올라오던 핸들 떨림이 거의 80%이상

없어졌습니다. 아무리 둔하고 뭐하고 해도 매일 왕복 80km를 같은 길로 같은 속도로 매번 달리기 

때문에 100% 떨림이 생기던 구간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핸들 떨림같은건 안느껴지니까요.

 

예전에 BMW도 휠밸런스, 얼라이먼트보고 차를 딱 빼서 나오는데 느낌이 정말 부드러웠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휠 밸런스같은거..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얼마 차이도 안나서라고 생각하는편이긴 한데...

한번쯤은 정말 좋은 장비로 잘 보는 곳에서 휠밸런스라도 한번 봐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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