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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수입차 카푸어가 되는 이유, 고장났을 때의 무서움을 알려드립니다. S-MAX 에어컨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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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타다가 카푸어 되는 경우들이 있다고합니다.

보통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부담 안되는 듯한 선진할부금융에 낚여서 유예할부금을 납입못하거나 이자를 감당 못해서 차를 뺏기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한편으로는 차값의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 A/S 기간이 지난 수입차를 구매하는 경우 수리비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입차는 기본적으로 부품가격이나 공임자체가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리 잘하는 정비소를 하나만 알고 있고, 부품까지 해외직구로 구매할 수 있다면 국산차보다도 더 저렴하게 유지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E39바디의 BMW 530IS를 타던 때는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예방정비 성격의 비용지출이 더 많았고, 실제 고장으로 인한 수리는 많지 않았었습니다.

 

조금 더 외제차의 유지비(수리비)를 고민해보면...

차 자체의 고질병이나 잔고장율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인기 있는 브랜드와 판매량이 실제 유지비 절감까지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시는... 슬프게도 제가 처한 실제상황입니다.... ㅠㅠ

이번에 포드 S-MAX를 입양해서 아주아주 만족하면서 잘 타고 다니고 있는데요. 

주말에 여행을 가는데 에어컨이 동작을 안하는걸 발견했습니다.

입양할 때 체크를 했던 것도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쩝..

 

에어컴 컴프레셔가 동작하는 느낌 자체가 없는걸로 봐서 크게는 컴프레셔가 사망으로 대략 60정도 수리 견적이 나오거나, 해피한 케이스로 에어컨 냉매 부족으로 인한 냉매 충전 3~8만원 수준으로 예상했습니다.

(수리비는 정식 센터가 아닌 외부 전문 정비 업체 기준입니다)

 

안산에서 에어컨을 잘 보는 집이 없나 열심히 검색해서 안산 하나카포스에 방문해서 점검을 받았습니다.

 

에어컨 냉매(가스)가 부족한 경우라면, 냉매가 어딘가에서 새던가(콘덴서, 컴프레셔 등 누설)하는거라 수리비 걱정이 되었었는데... 냉매가 있습니다.

공기가 차있더라도 압력이 이정도면 정상 압력이기 때문에 누설 되는 부분은 일단 없다고 생각해서 다행이지만... 반대로... 더 큰 문제들이 예상이 되더군요... 쩝...

 

아주아주아주 베리베리 해피한 케이스는 퓨즈 단락인데... 그건 아니고...

간단히 체크해 보시더니.. 신호자체가 안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 문제는... 제어 모듈(GM, GEM, EATC)등의 문제일 수 있다라는거죠.. 에휴...

 

 

하나카포스의 점검 결과는... 신호자체가 없고 이건 수입차라 부품도 없고 점검도 잘 안되니 센터 방문해보라는 말씀...

 

몇일 지난 후에 이번에는 포드 동호회 협력업체인 포드분당서비스(FM모터스)를 방문했습니다. 

상황 말씀 드리고 점검... 1시간 정도 계속 이것저것 체크하시더니 결론은 제어 모듈... 포드의 경우 EATC (ELECTRONIC AUTOMATIC TEMPERATURE CONTROL?)모듈..  간단히 말하면 공조기(버튼만 있는게 아니라 뒤에 온도제어하는 작은 컴퓨터라고 보시면 됩니다..)에서 신호가 안나오는 것 같다는 말씀...

 

견적 123만원, 공조기 EATC판넬과 CONTROL CUT OFF 스위치 교체비용입니다.

현대기아 국산차도 알터나 콤프같은거 나가면 돈은 좀 들지만 바로 정품으로 수리 가능하고, 재생등을 쓰면 더 저렴합니다.

위와 같은 경우라도 수리가 수월하고 수리비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만, 부품값 비싸다는 수입차 중에서도 포드이기 때문에 더 차이가 크게 나네요.

이 정도라고 카푸어 얘기하긴 좀 그렇죠...?

 

이제부터가 무서움의 시작입니다.

저 비용만 쓰면 해결될까요? 결론은 아닙니다.

일단 신호가 안나오니 시작지점부터 바꿔보자라는거지 저것이 확실히 원인이라고 나온게 아닙니다. 만약 공조기쪽을 교체했는데도 동일하게 신호가 안나온다면 GEM이나 ECU같은 다른 모듈도 바꿔보자라는 얘기가 나올겁니다.

그 모듈들도 당연히(?) 100만원돈은 쉽게 들어가겠죠.

작업은 쉽냐라고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S-MAX같은 희귀차종은 국내에서 ECU 교체같은 큰 작업(?)은 해본 사람이 한명도 없을겁니다.

교체 후 뭔가 이상하다 하면 미국이나 유럽 포드와 연계해서 작업을 해야 합니다.

ECU까지 바꾸면 될까요? 그래도 안되면? 배선들 다 뒤집어서 확인하고 해야하는데 그것역시 찾아가면서 연구해가면서 해야합니다.

이런식으로 가면 끝도 없을 겁니다.

 

처음에 브랜드, 인기모델같은 얘기를 했었죠? S-MAX는 국내에 총 100대 미만이 굴러다니는 차입니다.

잘 보이지도 않죠. 포드는 요즘에 약간 판매량이 늘긴 했지만 포드 자체도 크게 점유율이 높은 브랜드는 아닙니다.

 

포드 차를 수리할 수 있는(최소한 스캐너 보유) 정비업소도 국내에 그리 많지 않고, 수리 경험/노하우도 당연히 적습니다.

정비하는 분들도 공부해야 가면서 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근처에 포드차를 볼 수 있는 정비소가 없으니 그나마 볼 수 있는 먼 곳으로 이동해야 하고.. 시간에 기름값에 톨비에 차를 맡겨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니 몇일동안 차를 쓰지도 못하고요..

 

조금 저렴하게 수리하려면 중고부품이라도 사용하면 되는데 몇대 팔리지도 않았으니 부품도 없습니다. 

해외주문하려고 해도 품번이 확실하지 않으면 찾기도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걸리죠.

더군다나 S-MAX같은 경우는 미국포드가 아닌 유럽포드입니다.

미국쪽은 개러지 문화가 있어서인지 자가수리 정보도 많고 부품수급도 쉬운편인데 유럽쪽은 제대로된 정보 찾기가 힘듭니다. 

 

BMW, VW, AUDI같이 국내에 아주 흔한 수입차라면 정비하는 업체들도 꽤 많이 있는 편이고, BMW 같은 경우 부품망도 잘 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 수리 자체가 쉬운편이니까 해외직구같은걸 별로 고민하지 않아도 될겁니다.

전에 BMW E39 528이나 530을 어떻게 보면 국산차와 큰 차이없이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이런 부분입니다.

 

최소한 국내에는 많지 않아도 해외.. 특히 미국에서 많이 팔린 메이커와 차종을 선택하시면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수 있을겁니다. 

이베이나 펠리칸파츠같은 곳을 보면 통째 앗세이가 아니라 아주 세밀한 부품까지 쉽게 저렴하게 구할 수 있거든요. 새거든 중고던 말이죠.

약간의 배송비만 부담한다면 배송시간도 몇일 걸리지 않으니까요.

 

중고 수입차를 고민하시는 분이라면 그냥 에쿠스 정도 수리비가 들어간다라는식보다는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라는걸 같이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비싼 수입차를 무리하게  사서 카푸어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중고 수입차라면 보험료, 자동차세, 수리비, 소모품 비용은 꼭 챙겨보고 구입하시면 카푸어 대열에 합류하지 않을 수 있을겁니다.

 

그걸 알면서 S-MAX같은 차를 샀냐고요? 

음... 이정도까지는 예상하지 않았지만 목적에 가장 맞았기에 구매했고...

에어컨 수리 부품은 어거지로 찾아보니 유럽, 독일, 러시아에서 구할 수 있겠더군요. CUT OFF S/W는 국내에서 수급해도 되겠고요..

 

하지만, 일단은... 자가정비를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IC 칩들이 들어가는 전자장비에서 다른건 되는데 그 중에 하나만 신호가 안나온다? 이건 아닐 거 같거든요.

MS WORD를 쓰는데 기능 하나가 동작안하는데 그게 PC가 망가져서 그렇다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라는...

A/C버튼을 누르면 화면에는 A/C ON이라고 표시가 되니 버튼 문제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EATC 모듈에서 인식은 한 상태니까요.

 

 

아직 무더위까지는 조금 시간이 있고, WORK SHOP MANUAL을 구입해 놓은 상태라, 에어컨 관련 증상과 점검을 하나씩 직접 해보고 문제가 조금 더 확실하다고 생각이 들면 그때 주문하려고요. 

 

지금 예상하는(기대하는...) 바람직한 결과는 엔진룸 손 닿는 곳에 있는 배선 하나가 단선된걸 찾아내서 바로 수리하는 케이스... 관련 센서 중 하나가 망가진걸 찾아서 저렴하게 수리하는 경우입니다.

 

과연 이번 자가정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중간중간 진행경과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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