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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볼보 디젤 V60 D2 동승 느낌과 장단점 (출력, 소음, 실내공간,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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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도록 사회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사는 친구가있습니다.

 

특별히 뭔가 지르지도, 특이한 취미도 없이 가정을 잘 꾸리는 것에 열심인....

어찌보면 평범한 친구입니다.

(평범하게 산다는게 참 쉽지 않은데 말이죠..)

 

그런 친구에게........

 

수년간 뽐뿌질을 한 결과!!

이놈이 드디어 볼보 V60 D2 모델을 질렀습니다! ㅋㅋ

인생을 너무 평범하게 살던 친구라 더 늦기전에 한번쯤은 좋은 차를 타면서 좀 일탈(?)을 해보고 싶어하더군요.

BMW 3시리즈 GT같은것도 고려 중이길레 이쁜 애도 있으니 안전을 최우선으로해서 볼보를 생각하라고 꼬드기고...

수입차는 잘 못하면 수리비 많이 나오고 제수씨도 운전해야 하니 시티 세이프티 있는 요즘 모델로 꼬드기고...

D4같은 모델을 보길레.. 차값 비싸고 자동차세 많이 나오기만 하고 일년에 몇번이나 풀악셀을 하고 140km 이상으로 달리는 일이 있긴 있냐며 1600cc도 충분하다고 D2를 추천했습니다. 

사실 XC60을 최우선으로 추천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아예 안지를것 같아서..

V40도 좋긴 하나 작으니 패밀리카로는 V60은 되야된다고 뽐뿌질을 했습니다.

 

몇년전 차를 바꾸고 싶다고 말했을 때 현대 I30나 I40정도를 고민하는 정도였었는데, 중고 수입차로 조금씩 조금씩 뽐뿌질을 했더니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ㅎㅎ

 

원래부터 서로 일하는 시간대가 달라서 일년에 몇번 만나지도 못하던 친구라 그렇게 열심히 뽐뿌 넣어서 질렀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구경한번 해보네요.

V60 디자인은 예전 볼보 디자인이 아니죠. 아주 이쁩니다.

 

개인적으로 S60의 테일램프는 조금 이상한데 그것 말고는 요즘나오는 볼보 디자인은 참 마음에 듭니다.

 

 

V60이면 보통 중형급을 생각할텐데... 생각보다 실내 공간은 크지 않습니다.

음.. 볼보를 타보면 느끼는게.. 프레임이 너무 두껍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실내공간 활용따위는 필요없다. 안 다치고 사는게 우선이지!라는 철학이 있는 듯...

 

예전에 들은 얘기 중에 볼보 설계하는 사람한테 차 문짝은 어차피 빈공간이 있는데 그거 조금만 줄여도 실내공간 넓힐 수 있지 않냐.. 뭐 그런 얘기를 했더니 답변하는게.. 두께가 두꺼워서(승객과 외부의 공간이 넓은) 0.0001초라도 충격이 늦게 도달하는게 더 중요하다라는 식의 말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참... 고집인 것도 같은데.. 그것 때문에 신뢰도 갑니다.

어쨌든... 현대차 실내공간 생각하고 보면... 엄청 작습니다. 재보진 않았는데 엑센트보다 작을지도?

 

실내공간 대신에 이런 장비가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런게 역시 안전의 볼보라는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내는 것 같습니다.

좌/우측 나뉘어져서 트렁크 화물칸과 승객석을 막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뒤좌석을 접는 경우 저 그물은 운전석 바로 뒤에서 칸막이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앞쪽에도 걸 수 있는 홈이 있더군요.

필요없을 때는 당연히 안쪽으로 쏘옥~ 들어갑니다. 

 

다만, 조금 덜그럭 거리는 소리 나던데 제대로 아구 맞춰서 넣으면 소리가 안난다고 하네요.

제 생각에 부직포 테이프로 끝 부분에 살짝 붙여주면 소음은 안날 것 같습니다.

 

요런 부분 역시 볼보스러운 부분입니다.

꼼꼼한 마감은 좀 약하죠. 그냥 밀어 넣으면 되는 부분이지만 처음부터 이쁘게 나왔으면 좋을텐데 아쉽네요.

예전 V50을 타보면서도 느꼈는데.. 저 천장 부분은 좀 어설프긴 합니다. 볼보는 아토피나 뭐 그런 환경호르몬? 그런걸 내뿜지 않는 재질로 실내를 만든다고 해서 좋긴 한데, 내장재와 몰딩 사이를 너무 딱 맞춘달까요? 조금만 더 길게 만들어도 저렇게 튀어나오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애셋인 다자녀 가장으로서 V60도 고려한 적이 있었는데, 애들 있는 가정의 최대장점인 볼보의 부스터 시트입니다.

아이 키, 몸무게에 맞춰서 2단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거대한 카시트를 차에 안싣고 다녀도 되서 활용성도 좋고, 애들이 타도 발을 놓을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앞좌석을 발로 차는 각도가 아닙니다.

어릴적부터 안전벨트에 익숙해 지기도 하겠고요. 

자녀가 차에 타서 안전벨트 하고... 가다가 잠이 들면 옆으로 쓰러질까봐 걱정이 될텐데.. 실제로 쓰러지지는 않고 목이 옆으로 꺽고 자는 그런 자세가 나오더라고요. 오히려 위험한거 아닌가하는 생각인데 볼보에서는 애들은 그렇게 꺽이면 꺽인대로의 자세가 가장 좋다고 하네요.

 

실내야 뭐 좁긴 하지만 깔끔합니다. 제가 요새 미니밴인 S-MAX를 타고 있어서 좀 더 작게 느꼈을 수도 있긴 합니다만... 

객관적으로도 넓다고 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신형 계기판은 테마 변경이 가능하다고 했던 것 같은데 확인은 못해봤네요..

 

주행 느낌은 새차라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진동도 없고 안락했습니다. 

주행질감도 헥헥대거나 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이었고, 작정하고 밟으면 모르겠지만 일상적인 용도로 부족할까 싶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맵피가 순정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과속방지 알림을 화면 전체로 알려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내비입니다. 

검색 안되면 주소로 찾으면 되고 길 안내 잘못하면 좀 돌아 가면 되는데.. 운전하는데 집중하거나 조그만 정신줄 놓으면 과속카메라 알람이 떠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있어서... 맵피의 과속카메라 안내가 참 좋다라는... ㅎㅎ

 

센터스택(?)은 뒷 부분에 작은 핸드백이나 가방을 놓을 공간이 있습니다.

요게 기억하기로 거의 8년?정도 전에 첫 공개되었던 것 같은데, 판데기에 모든 기능을 넣어놓고 뒤에는 공간도 만들어 놔서 참 이쁘장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가서인데....

역시나.. 없는 형편에 차가 좋아서 수입차를 타는... 아니 그냥 차를 아끼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행동양식인....

다른 차들과 최대한 멀리, 독립적인 주차공간을 찾는 행태를 보이네요.

거의 고정 자리겠죠? ㅎㅎ

 

아.. 어댑티브 헤드라이트라서 주차장 내려가는데 핸들 돌리는 만큼 헤드라이트가 돌아가면서 비춰 주는데 좋더군요. 

무식한 볼보의 이미지는 이제 잊고, 안전+디자인+옵션까지 빠지는 것 없이 챙기는 볼보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A/S나...잔고장이나.. 실내공간은 조금 부족 혹은 미검증 정도...)

 

암튼, 힘들게 결정하고 사게된 좋은차~ 오래도록 안전하게 즐겁게 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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