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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 LIFE

애가 말이 늦어서 잘 못했었는데 갑자기 말문이 트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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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흑... 그저께 첫째놈한테 엄마말 잘듣고 밥 잘 먹으면 또봇 X 사줄께~라고 했었습니다.

물론 단서도 있었죠... '다음달에...'라고요.

이미 또봇은 Y,Z,R,쿼트란,D... 또 뭐드라... 거의 다 사줬는데 X가 없었거든요.

 

그냥.. 그저... 한 말인데...

 

이게 타이밍을 잘 못 잡았나....

다른 건 그리 잘 까먹고 하던 애가..... 잊어버리지도 않네요. 

 

어제는 일하고 있는데 집사람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뭔 일이있나 해서 받았더니... 와이프가 아니라 첫째가 전화를 했네요.

이제 5살인데 말이 좀 느린 편이라, 전화해봐야 대화도 잘 안되는 수준입니다.

요즘에 좀 급격하게 방언(?)이 터져서 말이 확 늘기는 하더군요.

 

그랬던 넘이 전화하더니 아주 또박또박 말합니다.

"아빠 또봇 X 샀어?"라고요. 안샀다고 하니... 왜 안샀냐고 물어봅니다.

"너 어제 아빠가 이제 늦었으니까 자라고 했는데 말 안 듣고 울었잖아"라고 했더니....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몇 초 후 옆에서 우는 소리가 나는 집사람이 전화를 받네요.

 

어린이집 갔다왔는데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오자마자 "아빠가 또봇 샀데?"라고 물어보더니 안샀다고 하니까 정말 불쌍하게 풀이 푹 죽은 표정을 하더랍니다.

이런 느낌 정도였을라나요? (요건 둘째 사진인데.. 자료사진으로.. ㅎㅎ)

 

그러더니 자기가 직접 확인해야 겠다고 아빠한테 물어본다고 전화를 한거랍니다. -_-;

또봇 하나 때문에 애가 말문이 트이고 전화를 하네요. 쩝...

 

이것 때문에 어제 퇴근길은 참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ㅎㅎ

역시나 집에 들어서자마자 또봇 샀냐.. 가방에 있냐... 왜 안사냐... 폭풍 질문에 다음달에 사줄테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고 겨우겨우 달랬는데..

알았다고 손가락 걸고 약속하더니...

 

애한테 다음달은 1분 정도 인가봐요.. -_-;

 

결국... 오늘 바로 주문 버튼을 눌렀습니다.

애가 좋아해서 좋긴한데... 맨날 장난감 아니면 TV나 스마트폰만 쳐다보고 있어서 또 살짝 걱정이네요. 쩝..

 

요즘 차를 바꿔야 되서 이래저래 보는데.. 올뉴 카니발도 맘에는 안드는데 그래도 장점도 많아서 미련을 못버리는 중인데.....

시승이라도 해볼려고 이벤트 신청하고 뭐하고 하는데.. 갑자기 아침에 드는 생각이....

카니발도 또봇 시리즈로 나오는건 아닌가라는 무서운 생각이... -_-;;;;;;;

 

기아차 분들..... 그러시면 안되요~~~ 이제 또봇 시리즈는 그만 좀... 

또봇 사주다가 차를 못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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