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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CAMPING

고기맛이 좋다는 주철그릴 개봉기 - MO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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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야외에서 먹으면 뭘 먹어도 맛있지만 집에서 못해먹어서 그런지 숯불구이는 개인적으로 캠핑을 가는 목적중의 하나입니다.

바로 요거죠... ㅎㅎ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숯을 사용하지 않고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차콜을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간편하고 열기도 오래가서 매우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캠핑이라는 분위기가 아닌 고기 맛 자체에는 살짝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계기는 캠프파이어를 하게되면서 부터인데, 수분함량이 적다는 참나무 장작을 인터넷으로 구매했었거든요. 모닥불을 피워놓고 가족과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늦게 도착한 가족이 있어서 장작 불이 좀 사그라들고 숯처럼 되어있는 상태에서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그 맛이 예전에 좋아하던 제대로된 고기맛이 나는거였습니다.

머 이런식의 모닥불 후에 구운 고기맛이 정말 맛이 좋더라는...
근데 아드님 눈이 너무 무섭네요.. -_-; 

그제서야 예전에 어딘가에서 들었으면서도 살짝 무시하고 있었던 차콜은 직화구이용이 아니라 바베큐용이라는게 생각났습니다.

웨버 그릴같이 뚜겅을 덮어놓고 지속적으로 온도를 내는 차콜을 넣고 열기로 음식물을 익히는 방식에 사용하는 것이 차콜이지, 보통 생각하는 숯불구이와는 다른 용도라는거죠. 그 차이를 언제부터인가 단순히 '열'을 오래 내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차콜만을 사용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또, 그 맛있는 고기를 만들어주던 참나무 장작은 모닥불로 전부 다 소진하였기에, 캠핑장에서 구매한 장작을 써보았지만 그건 또 맛이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참나무 장작을 구매할 까 하다가 장작 소모량이 생각나서 비장탄 이라는 참나무로 만든 숯을 구매했습니다.

불을 붙이기는 좀 어려워도 오래가고 좋다고 해서 샀는데, 막상 써보니 장작을 사용했을 때보다는 거의 차콜에 가까운 맛이 나더라고요.
숯불 구이 향을 위해서 훈연칩을 사다 넣을까도 했었지만 이것역시 웨버 그릴처럼 뚜겅을 덮어놓고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나 효과가 있을 것 같고요. 미식가도 아니면서 고기 맛을 위해 그렇게 장작을 찾아 헤매고 다니다가 주철 그릴이라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스텐레스 그릴을 닦기 어렵기도 하고 좀 맘에 안들던 때라 코팅된 후라이팬처럼 좀 닦기 편한 그릴을 찾고 있었는데 주철그릴이라고 해서 보니 테프론 코팅이 되어 있고 무엇보다 눈이 돌아간 계기는 '고기 맛이 좋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주철의 특성상 열기가 전체적으로 퍼지고 머 어쩌고 되어있던데... 쇠의 특성까지는 모르겠고 '고기 맛이 좋다'라는 것에 꽂혔죠.. ㅎㅎ
추가로, 닦기가 쉽다라는 것도 이번 지름에 한몫 했습니다.
(닦기는 쉬운데, 관리는 졸 빡시다던데.. 음음...)

주철그릴 정보를 찾아보다 보니 테프론 코팅이 되어 있어서 닦기 편할거다라는 생각은 엄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관리가 어렵다는건 녹이 잘 슬고(먹는걸 올려놓는데 녹이 생겨??) 그래서 시즈닝을 잘 해줘야 한다는 하더군요. 
(테프론 코팅은 후라이팬 코팅과 같은 역할 보다는 그저 주철 그릴 유통 중 생기는 녹을 방지하는 정도의 역할뿐이더라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저이지만 '고기 맛'이라는 목적아래 다 쌩까고 주철그릴을 구입하게 되더군요.
(주철그릴 찾다가 눈 돌아가서 오벌보다 좀 작은 사이즈의  마이크로캡슐이라는 것도 사버린.. -_-;;)

머 암튼... 주철그릴은 이래저래 찾다가 저렴하기도 하고 제품도 좋아보이는 모루(MORU) 제품을 샀습니다.

사장이 쇠에 대한 철학이 있어서 좋은 쇠를 쓴다고도 하고 이름 자체를 모루라고까지 했으니까요. 모루는 쇠를 망치로 두드려서 뭔가 만들때 그 받침대를 말합니다. 

중간중간 평을 보니 녹이슬고 A/S가 개판이고 뭐라뭐라 하는 분들이 있어서 구매를 꺼렸었는데, 아마 저처럼 테프론 코팅이라는 단어에 꽂힌 분들이 아닐까 하네요. 정말 주철이라는 제품은 그냥 녹 잘 생기고 하는데, 시즈닝을 잘 해주면서 관리해야 한다라는거.... 그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뭐 별다른 게 없이 말그대로 주철 쇳 덩어리이기 때문에 잘 관리만 해주면 평생 쓸 수도 있고요.

도착한 MORU 주철 그릴 입니다. 비닐안에 가방과 주철 그릴이 들어있네요.

 

중국산이 넘쳐나는 판국에 MADE IN KOREA가 왠지 듬직해 보이지만.......... 쇠는 중국산인데 한국에서 만든건지 한국에서 생산된 주철을 가지고 만들었다는건지... 주철이 한국 주철로 하면 고기가 맛있고 중국 주철로 하면 맛이 없는지.... 외국 주철에서는 독성이 나오는지 등등.... 실체는 모르기에.. 그냥 메이커를 믿고 좋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MORU 마크도 선명히 있네요.

 

전체적인 모양은 이렇습니다. 제가 정말 좋은? 고급? 명품? 주철그릴은 못봐서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테프론 코팅이 벗겨진 부분이 있어서 녹슬어서 온 경우도 있다던데 전 다행히 그런 것은 없는 듯 하네요.

 

전체적으로는 별 불만 없습니다만, 몇몇 부분에 보면 약간 고르지 못한 부분이 보입니다. 테프론 코팅?인지 주철 자체인지 모릅니다만.. 그냥 좀 다른 곳과 다르네요.

 

이 부분도 살짝 그렇습니다. 근데 뭐 이런거 별 상관있나 싶습니다. 고기 불판이 차 광택낼때 미크론단위로 따지듯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뭐가 가공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라 오히려 좀 좋아보이기도 하더군요.

 

가방은 그냥 천입니다. 주철그릴이 충격 받으면 잘 깨진다고도 하던데... 별도의 충격방지용 폼같은 것은 없는 그냥 천입니다.

 

그릴을 넣어보면 이렇게 딱! 맞습니다. 음... 뭐라도 좀 껴넣어 보려고 하는데 높이가 생각보다 너무 타이트해 보이긴 하네요.. 쩝..

 

무겁다 무겁다 하던데 제 느낌으로는 그냥 적당한 수준인 것 같고, 이제 문제는 시즈닝하는 것과 고기맛!인데요. 아직 사용을 못해봣습니다. ㅠㅠ
아마도 26일에 남자들만의 캠핑을 가기로 했는데 그 때 사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어떤 사람은 테프론을 쇠수세미로 다 벗겨내고 시즈닝하라고 하고 누구는 그냥 시즈닝만 하라고 하고 헷갈리는데, 그냥 생각해보면... 주철 자체의 본래의 장점을 살릴려면 벗겨내는게 맞는 것 같네요. 어차피 불꽃이 직접 닿고 하면 벗겨진다고 하니까요.

 

다음에는 실제 사용하면서 고기맛!!!과 시즈닝 방법 같은 관리방법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아.. 제가 구매한 가격은 그냥 인터넷 최저가로 검색해서 4만원 조금 안되게 들었습니다. 구매하실 분들 계시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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