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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CAMPING

공릴통으로 연장 릴 케이블 만들기 (연장선 + 릴통 + 공릴 + DIY + 케이블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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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도 모르고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 장비들을 구하다 보니 연장릴이라는게 필요하더군요.


이름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오토캠핑장에서 전기함 콘센트에서 텐트까지 전기를 연결하기 위한 전원케이블입니다.


일단 필요한 길이를 찾아보니 보통 20m 이상을 추천했습니다. 가끔 길이가 모자르는 캠핑장이 있었다는 글들도 보이고요.

하지만 길면 길 수록 무게도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는데다가, 릴통에 감겨 있으면 공간 활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합리적인 생각으로 

저렴하게 연장 케이블만 구입했었습니다.


길이는 대략 20M짜리 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지금까지 케이블이 짧았던 적은 없었습니다.

통에 감긴 케이블이 아니라서 루프박스에 넣어 다닐 수는 있었지만, 매번 풀고 감고 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공릴(케이블을 감을 수 있는 아무것도 안감긴 그냥 통)을 사다가 DIY하자니... 뻘짓인거 같아서 아예 새로살까 한참 고민했었는데

그냥 1,2만원이라도 아껴보자고 또 이짓을 하네요. ㅎㅎ


기존 케이블은 1.5SQ 짜리 케이블 이네요. 안에는 3개의 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220V 사용을 위한 2개의 전선과 1개는 접지용 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릴통입니다.

제일 작은 사이즈로 구입했는데요. 

과전류 차단 장치도 없는 그냥 쌩 싸구려 통입니다.

배송비까지 1.4만원 정도 들어갔습니다... 기존 케이블 가격이랑 생각하면 대략 3만원은 될 듯 하네요.


공릴에 연장 케이블을 감을려면 약간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먼저 가운데 동그란 볼트를 푸르면 릴통을 지지대에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쉽게 빠집니다.

그리고 주변 3개의 나사를 풀러내면 전원 콘센트 뒷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기존 케이블을 잘라냈습니다.

대략 15m만 되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서 2구 콘센트 부분을 5M정도 남겨놓고 잘랐습니다.

일단.. 캠핑장에서 텐트까지 15M 연장 케이블로 사용하고, 텐트 안에서 5M 정도면 텐트 앞뒤에서 전기 사용이 가능할 것 같아서

최대한 활용성을 높여보고 싶어서요.


근데, 3개 선이 어디가 전원선이고 뭐가 접지인지 알 수가 없네요. 

테스터기가 있으면 바로 찾겠는데 없는 관계로 기존 케이블의 콘센트 부분을 열어봤습니다.

녹색 케이블이 접지네요.

릴통 안쪽 콘센트 입니다.

가운데가 접지이기 때문에 녹색선을 연결해 주었고요.

양쪽에 파란색 갈색을 연결해 주었습니다. 220V 는 교류(AC)이기 때문에 극성이 없으므로 좌우 위치같은건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근데 조금 쎄개 조였더니 나사가 조금 뭉개진 것 같습니다... 쩝...

일단 케이블타이로 고정해 놓았는데, 다음에 글루건으로 고정해놔야 할 것 같네요...


선을 뺄 수 있는 구멍이 미리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로 케이블을 빼내주시면 됩니다.


그냥 이렇게 감으면 끝입니다.

막판에 애들이 와서 도와준다고 달려들어서 그냥 대충 감았네요.. 음음...

통에 남아있는 공간을 봐서는 1.5스퀘어 사이즈 케이블일 때 30M이상 감을 수 있어 보이네요.


완성품입니다.

뭐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았고.. 그냥 케이블만 있는 것보다 확실히 이동 하기도 편하고 선 정리도 쉽네요.

케이블은 아무리 잘 감아놔도 풀때 계속 엉켜있고 선이 꼬여있다보니 좀 뒤틀린?상태인데 이건 그냥 쭈욱~ 뽑아쓰고 다시 감으면 되니 확실히 편하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이제 돼지코 부분만 따로 구입해서 연장선 하나 더 만들면 됩니다. 


일단 이렇게 작업은 하긴 했습니다만.....


친구가 쓰는 제품인데... 세이즈 4구 접지 코드릴 HJR-3C-20M_20미터짜리.. 이 정도로 구입하면 충분할 듯...합니다.

가격은 대략 4.5만원이면 구입 가능한데, 자작과 다른점은 기성품이라 디자인도 좋고 4구 콘센트인데다,자동 차단 장치도 있고

난연재질에 플러그 고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차이는 자작으로 만든 것과 큰 차이가 없고요.


저는 이번에도 그냥 기존 케이블을 버리고 살까 고민고민하다가 2만원 정도 아껴보겠다고 또 이 짓을 했습니다. -_-;

이제 저도 늙은건지.. 점점 물건은 그냥 좋은거 한번에 사서 써야지.. 가성비 따지고.. DIY하고 튜닝하고.. 하는게 힘들어지네요. 쩝..


더 충격적인건.... 정말 한참을 고민하다하다 DIY 한건데...

보자마자 아부지가 똑같은 릴통에 똑같은 케이블이 한 30M이상 감긴 연장릴통을 가져와서 보여주시더라는.. 심지어 전원차단장치도 있는걸로...

쓸일 없어서 창고에 쑤셔넣어두셨었다는... ㅠㅠ

가져가라고 하시는거 굳이 무거운거 가지고 다닐 필요 없다는 논리로 제가 만든걸 계속 쓰기로 했는데... 음음... 

왠지... 또 한번 뻘짓한거 같아 기분이 찜찜하네요..

혹시나 저와 같은 짓을 할까 하고 찾다가 이 글을 보시는 분은 그냥 기성품 구입하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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