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된 동계 캠핑을 해보다
토르튜 프로를 구입하고 가족과 함께한 첫 캠핑을 했는데요.
정말 때마침 아주 적당한 기온에 함박눈까지 내려주는데, 눈이 질척거리지도 않고 정말 애들 놀기 딱 좋았습니다.
동계에 캠핑하는 맛을 조금 느낀 것 같고, 5인가족인데 이런저런거 고민하다 한방에 큰걸로 가야할걸 괜히 애매한 작은 사이즈로 산건가싶기도 했었는데,
토르튜의 사이즈도 만족스러웠습니다.
5인가족이라 해도 애들이 3명이라 크게 비좁은거 못느꼈고, 전실에 짐들 막 던져놓고도 난로, 의자, 테이블, 폴더블쉘프까지 세팅이 되고요.
아주 넉넉한 남아도는 공간은 아니지만 지나다니기에도 별 문제 없는 전실 공간이라 맘에 들었습니다.
애들은 밖에서 뛰어놀다가 추우면 들어와서 따끈한 오뎅탕 한그릇 먹고 다시 또 뛰쳐나가고..
셋째도 생존본능은 있는지.. 자기도 뭐 안다고, 추우니까 냅다 와서 손가락 아파아파하더니
난로에다가 손 녹일 줄도 아네요. ㅎㅎ
뒤에 보이는 녹색의 철망은.. 전에 애들때문에 만들었던 안전망인데요.
화로대 테이블을 놔뒀더니 작은 테이블도 되고 안전망 역할도 하고 좋네요.
전에는 비좁아서 이 구성을 시도를 안해봤었는데 이제는 공간이 되니 이런것도 됩니다.
정말 눈이 많이와서 거대한 눈사람도 뚝딱 만들어 내고요.
(당연히 저는 텐트에서 휴식하고, 마눌님이 만들었습니다.)
첫째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네요.
기념사진 하나 찍으려고 했더니 이젠 둘째가 레이저.. -_-;
DSLR이라도 들고 다녀야 할런지...핸드폰의 한계가...
셋째 기념촬영..사진 하나 찍으려는데 애들이 하두 끼어들고 해서 겨우 찍었네요.
이놈들이 머리속에 뭐가 들었는지...
사진 딱 찍고 30초 후 사진입니다. 눈사람이 죽었어요... -_-;
아직은 만드는것보다 망가뜨리는 것에 더 재능을 보이는 아이들입니다.
그렇게 놀고 들어와서 또 텐트안에서 놀기..
아아... 전에 메쉬쉘터 + 어메니티돔은 동계에 이게 안되었던거예요..
그리고, 토르튜 프로는 확실히 원단이 두꺼워서 그런지, 공간이 넓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난방은 예전보다 더 잘 되는 느낌이네요.
이번 캠핑은 양평드림캠핑장이었는데요.
음.. 뭐랄까... 딱히 경치가 좋다거나 숲속의 느낌이 있는건 아닌데요.
애들 놀 수 있게 거대한 에어로된 놀이터?같은것도 있고요. 여름에는 수영장도 운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놀이터는 애들이 좋아하긴 하는데 날이 춥다보니 그리 오래는 못놀더군요. 중간에... 술먹은 XX 어른들이 애들 있는데 와서 마구 뛰어대는 통에 애들을 데리고 나오기도...
암튼.. 송어 낚시 체험인가도 하고, 맘에 드는건 화장실이나 개수대 같은게 꽤 잘 관리가 되고 있었고 따뜻해서 좋았네요.
다음에는 영월에 꽤 괜찮아 보이는.. 제가 좋아하는 숲속 느낌의 정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캠핑장이 있어서 거기 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3월 중에는 가볼 수 있을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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