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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점검 실수로 150만은 날렸을뻔한 에어컨.. 자가정비로 저렴하게 수리완료 [포드 S-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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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이 안되서 서비스 센터를 갔는데, 어이없는 점검미스로 최소 200은 넘게 들어갔을 에어컨 수리를 자가점검으로 나름 저렴하게 끝냈습니다.

 

무책임한 수입차 정비사...

수리비로 돈 날릴뻔한 전체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행 중 에어컨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됨 > 포드 서비스 센터(구) 점검결과 EATC(공조기)와 컷오프 스위치 오류로 120만원 견적받음, 점검비 3만5천원 지불 > 독일 직구로 EATC와 Evaporator 온도센서 구입 > 교체결과 아무 변화 없음.. > 자가점검, 정비로 전환!

 

간단히 말하면 경험도 많고 지식도 많을거라 생각해서 믿었던 정비사가 제대로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일단 이상해 보이는 거 그냥 바꿔보고 안되면 다른거 또 바꿔보자는 식의 점검을 해서 돈 날릴뻔했다라는 내용입니다.

 

요즘차는 옛날같이 기계식이 아니라 스캐너에 뜨는 오류코드를 기준으로 수리를 하긴 하나... 오류코드가 뭘 뜻하는지도 잘 모르고... 원리도 모르면서 점검하고 무책임하게 수리를 진행하는 정비사들이 있는데, 수입차가 특히나 이런식의 점검과 수리가 많은 것 같습니다. 

 

150만원은 저렴하게 수리했다고 한 이유는 첫 점검결과가 EATC, 컷오프 스위치 문제라고 해서 교체를 권고받았을 때 견적이 120만원정도였습니다.

실제 원인은 쿨링팬 모터의 고장이었는데, 쿨링팬은 부품값만 78만원 정도 하니... 두번째에 쿨링팬이 원인이라는 걸 찾아냈다고 해도 최소 200만원은 들었을텐데, 직접 점검해서 원인 찾고 해외 직구로 부품을 구입해서 50만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수리를 끝냈으니 150만원은 세이브 했다는거죠.

 

처음 간 카센터에서 EATC 교체하고도 안되면 PWM, ECU까지 교체해야 하고, 스맥스 ECU는 국내에 정식 서비스 센터고 어디고 아무도 해본적이 없어서 쉽지 않을거다라는 식이었으니 몇백이나 갔을런지 모르죠. 

이렇게 과잉정비? 오점검으로 인한 불필요한 수리비 지출은 보상해 줘야 하는거 아닌가..하는데 매번 이런 경우 생기면 그것도 원래 문제였고 하나씩 다 수리한거다라는 식으로 대부분 얘기하니 좀 답답하네요. 멀쩡한 부품 교체해놓고 수리비 달라고 하는거니.. 쩝...

 

에어컨 자가정비 마지막편입니다.

이해할 수 없는 점검결과였지만 아무래도 전문가가 맞겠지라는 생각에 EATC를 교체했으나 아무런 차이도 없어서, 제가 원인이라 생각했던 쿨링팬을 구해서 모듈을 교체해본게 지난번 자가정비였습니다.

 

그 이후로  추가로 테스트를 해보니, 냉각팬을 구동하는 PWM 모듈의 문제가 아니라 팬 모터 자체의 문제였습니다.

리프트가 없기에 직접 교체해볼 수 있던건 PWM 모듈밖에 없어서 엔진 위에 쿨링팬을 올려놓고 여러 조건과 조합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거의 확실했습니다.

독일 이베이에서 중고로 구한 쿨링팬 모터를 연결하고, 스캐너에서 DTC에 FAN 1 CONTROL 오류를 삭제한 후 에어컨을 가동하면 팬이 힘차게 돌아가면서 에어컨이 제대로 구동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팬이 무한 구동하는 문제는 없을까 했으나 에어컨을 끝 후에 몇 분 있다 팬이 정지하는 것까지도 확인을 했습니다.

 

 

냉각팬 교체는 집에서 못하니 주말에 바로 안산 밥모터스를 찾았습니다.

BMW, 벤츠쪽이 전문이라 포드차에 대해서는 그리 경험이 많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잘 한다고 소문나고 정식 서비스 센터까지 한 곳에서도 제대로 점검을 못하니 차라리 같이 얘기라도 하면서 수리할 수 있는 곳으로 간거죠.

 

10시쯤 문 여나 해서 나름 일찍 갔는데 9시에 오픈하시네요. 

부품도 구해갔고, 테스트까지 했다고 하고 바로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WORK SHOP(워크샵) 메뉴얼 상으로는 꽤나 간단해 보였던 쿨링팬 교체였는데...

역시나 S-MAX는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한정된 사이즈에 실내 공간을 넓히려고 해서인지 엔진룸 부품들이 꽤나 빼곡한데요.. 쿨링팬이 여기저기 사방에 걸려서 잘 들어가질 않았습니다.

퍼즐 맞추듯이 이래저래 요리조리 움직여서 넣으면 겨우 들어갈꺼 같더라고요.

 

결국 사장님과 같이 두분이서 겨우겨우 집어넣었습니다.

총 작업시간은 1시간정도 걸렸고, 공임은 5만원만 받으셨네요. 아마도 다자녀 할인일지도? ㅋ

 

쿨링팬 교체 후 에어컨은 아주 잘 동작하고 있고, 오버히트 조짐도 없습니다.

오류코드가 처음에는 3개가 떠있었는데 지금은 하나도 안뜨네요.

 

100% 확신을 가지고 수리한건 아니라... 교체 후에 에어컨을 잠깐 켰다 꺼도 냉각팬이 전처럼 멈추질 않고 계속 돌아가서 또 무슨 문제가 있나 했는데...

 스맥스 냉각팬은 저속팬 고속팬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서인지 수온이 조금(60도?)만 올라가도 팬이 도는 거였습니다.

 

이거 고장난건가해서 계속 엔진룸 열어놓고 냉각팬 도는지 안도는지만 쳐다보고 있었는데, 한참 세워놓고 엔진 온도 내려간 이후에 테스트 해보면 에어컨 끈 후에 몇 분 있으면 팬도 멈추더라고요. 

 

암튼 요즘 한여름처럼 뜨거운 날들인데, 아주 타이밍 좋게 수리를 완료해서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고장난 이후로 낮에는 덥고 오버히트까지 할까봐 거의 한낮에는 운행도 안하고 신경쓰고 다녔는데 아주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번엔 어찌보면 운이 좋아서 제가 원인으로 생각한게 맞았지만, 아무래도 전문가는 전문가인지라... 포드차 잘 보고 양심적인 카센터를 하나 어서빨리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엔진쪽은 거의 볼보랑 동일한 것 같던데 볼보 잘 보는 곳으로 가야할런지.. 쩝..

 

이제 엔진이나 구동계... 기능적인 부분은 특별히 문제가 없게 되었으니...

이제는 외관! 정비에 들어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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