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자가정비1탄! 포드 S-MAX 수리할 수 있는 정비소가 없다!! [에어컨이 안나오고 오버히트 증상]

포드 S-MAX는 우주선이여?

백만년만의 포스팅이네요...

아주 만족하면서 타고 있는 S-MAX가 에어컨이 안나온다는 걸 알게된 이후로 여러군데서 점검도 받아봤지만 제대로된 원인을 찾아내는 곳도 없네요.

 

에어컨 때문에 가본곳은 분당 포드서비스센터, 안산 하나카포스 에어컨, 장안동 제일카에어컨, 안산 밥모터스입니다.

 

안산 하나카포스 에어컨과 제일카에어컨은 일단 잠깐 점검해 본 후에 뭔가 전기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수입차 중에서도 희귀한 포드.. 그리고 그 중에서도 본적도 없는 S-MAX 이기에 일단 센터를 들어가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일카에어컨도 소문난 곳이던데.. 수입차도 잘 보는 것 같아서 가보았지만 폭스바겐쪽은 부품도 있고 한데 제차는 고장 증상도 일반적(?)이지 않고 부품도 보유한게 없기 때문에 먼저 전기부분을 수리해보라고 해주셨습니다.

꽤 친절하시고 실력도 있어 보였습니다.

전 냉매라도 교체해 보고자 했었는데 수리비가 중복으로 지출될걸 우려해주셔서인지 일단 실질적인 작업으로는 진행을 안했습니다.

이런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모르면 다 갈어!?

그리고, 분당 포드서비스센터는 그래도 동호회에서 꽤나 실력이 있다고 들어서 몇번 가봤는데..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에어컨 때문에 갔을 때 점검하더니 결론은 공조기(EATC 에어컨 모듈)과 냉각라인 컷오프 스위치 고장으로 진단이 나왔고 견적은 120정도 나왔었습니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공조기에 A/C ON까지 나오니 버튼 불량도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 그게 문제다라는 것도 아니고 갈아보고 안되면 그다음은 ECU나 PCM(Power control module)쪽도 갈아봐야 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이유는 컴프레셔쪽에 신호가 안나온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점검비까지 지불했고... 그래도 정식 서비스 센터까지 했던곳으로 알고 있고 실력이 있다고 해서 미심쩍긴 했습니다만..

S-MAX는 버튼들이 잘 까지는지라.. 정 안되면 버튼이라도 쓰면 되겠지 생각해서 직구로 부품을 구했습니다.

 

이왕 구매하는 김에 에바포레이터 온도 센서도 문제일 수 있다고 해서 같이 구해서 교체해봤습니다만 결론은 아무 변화 없음... -_-;

참고로, 에바포레이터 온도 센서는 포드 정식 센터에 문의하니 국내에 한번도 수입된 적 없어서 기다려야 하고 금액은 13만원이라고 했었는데요...

 

공조기 주문할 때 독일 이베이에 같이 주문해서 2만원 정도에 구했습니다.

포드 부품값이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잉크젯 프린터 싸게 팔고 잉크로 이윤남기는 느낌이 들정도 입니다.

 

어쨌든 그냥 아무생각없이 정비해 달라고 맡겼으면 기본 120만원은 허공에 날릴뻔했던거죠....

그렇게... 공조기는 문제가 아니라는걸 확인하는데 나름 선방해서 20만원 미만으로 막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자가정비 좀 하고 어쩌고 한다고 해도 경험도 훨씬많고 장비도 다 갖추고 있는 정비소를 믿었는데... 일단 교체해보고 아니면 다른것도 갈아보자라는 식인 것 같고.. 뭐랄까 메뉴얼에 나와있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연구해서 원인을 찾아내겠다라는 마인드는 아닌 것 같아서 다시 찾아가기 좀 꺼려졌습니다.

 

 

차라리 내가하고 말지..

그래서 이렇게 할바에는 직접 원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검색질과 이전에 구매해 놓은 WORK SHOP 메뉴얼을 보면서 에어컨 작동을 위한 조건과 포럼에 올라온 고장 경험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워크샵 메뉴얼의 내용에서는 에어컨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냉매압력과 냉각팬이 작동해야 한다라고 되어 있었고, 어느곳의 고장이 문제인지 퓨즈, 릴레이, 컴프레셔 점검 방법이 있어서 따라해 봤습니다.

모르는 내용도 있어서 패스한 것도 있지만 에어컨 컴프레셔를 확인하는 방법(릴레이를 빼고 직접 연결)이 있어 해봤더니 에어컨이 나옵니다.

전기적으로 제대로 신호가 릴레이까지 안들어오는 것은 확실한데 왜 신호가 없는지를 모르는 상태인거죠...

에어컨 컴프레셔를 릴레이를 강제로 붙여서 돌렸더니... 연기가 스물스물 나더니 냉각수가 터져나왔습니다. 훗.. -_-;

뭔가 수증기 같은게 나올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비가 좀 오던날이라.. 시동켜놔서 빗물이 증발하는건줄 알고... 일단 에어컨이 나온다는 것에 기뻐하면서 냅두다가 이런 사단이.... ㅋㅋ

사고쳤다라고 생각했지만... 저건 냉각수 온도가 계속 올라가서 뭐 무슨 밸브가 강제로 냉각수를 배출한 걸로.. 특별히 이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냉각팬도 조금 의심이 가더군요. 워크샵 메뉴얼에 에어컨 동작의 전제조건이 냉각팬과 냉매압력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릴레이를 강제로 수동으로 붙인거라 냉각팬이 안도는건지..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 에어컨 동작에 대해서는 지식이 거의 없어서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포드차를 정비할 수 있는 곳은 없나?

흔치않은 차라서 가능하면 정비경험이 많고 장비도 잘 갖춰진 곳으로 가보려 했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런곳은 없었습니다.

자가정비도 한계는 있기에 정비소를 찾다가 예전에 BMW 탈 때 자주 가던 안산 밥모터스가 생각나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뭔가 완벽한 점검으로 확실한 원인을 찾아내기를 기대한다기 보다는 같이 공부해서라도 원인을 찾는 노력을 해줄거라는 기대로 갔습니다.

최소한 커뮤니케이션은 가능하니까요.

 

간만에 가본 밥모터스네요. ㅎㅎ

BMW, 벤츠 등등 다 되지만 역시나 포드는 전용 진단기도 없습니다. ㅋ

몇년만에 가본지라 사장님 얼굴도 못알아봤었는데 인사하고 점검을 시작합니다.

 

전기쪽 문제만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단 기본적인 것부터 점검하자고 하셔서 냉매압력부터 체크합니다.

고압쪽이었나? 체크하려면 밸브 연장 하는게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인지 귀찮아서인지 다른곳은 다 저압인가만 보고 말았는데..

안되면 되게하라식으로 이래저래 보시더니 라인을 조금 틀어서 연결했습니다.

일단 압력은 정상인 듯 한데... 냉매먼저 교환해 보자 하시더군요.

저야 뭐... 원래 냉매는 기본으로 바꿔보기라도 하려고 했던지라 그러자고 했는데...

 

사진이 잘 안보이는데 냉매를 다 빼냈는데 220g 정도만 나왔습니다.

압력은 둘째치고 냉매 부족상태였습니다. S-MAX 냉매량은 590g이 정량인데 반도 없었던거죠.

아... 혹시나 냉매량 때문인가 기대하면서 냉매를 다시 채워넣었습니다.

결과는 뭐 아무 변화없이 여전히 에어컨이 안되긴 했지만 기본적인 것부터 하나씩 체크하고 수리하는게 좋네요.

 

에어컨 라인쪽의 배선 단선도 체크해 주셨는데... 일단 문제 없음으로 나오고... 서로 대체 뭐가 문제일까 고민해봤는데 답은 안나오고...

그래서 냉각팬쪽이 아무래도 의심된다고 체크를 부탁했는데....

밥모터스에서 보유하고 있는 진단기는 포드 전용 스캐너가 아니라 팬 테스트 기능이 없었습니다.

음... 저는 일단 저렴한 스캐너를 주문해놓은 상태고... 좀 제대로된 진단기는 뭘 살까 고민중이었는데.. 사장님도 살까 말까하시더군요. 

 

뭐 일단 저도 하다하다 안되면 VCM II(포드 최신형 스캐너/진단기)를 사려던 상황이라 먼저 사면 빌려드릴테니 한번 써보시라고 했습니다.

진짜 제대로된 스캐너나.. 진단기같은건 몇백에서 몇천을 하니까요.. 제가 사려던건 몇십짜리인데 포드 전용이라 거의 정식 센터에서 쓰는 것과 거의 동일한 기능이 있지 않을까 해서요.

 

자.. 암튼 머리는 싸매봤지만 결론은 안나고, 일단 제 냉각팬 얘기도 일리는 있는지 이래저래 보다가 정식 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에게 연락해서 증상과 얘기를 해보고.. 냉각팬쪽 부속만 따로 나오는지도 알아봐 주셨습니다.

 

결론은 S-MAX 냉각팬(냉각팬 + PWM 모듈)은 앗세이로 나온다. 금액은 78만원 정도.. 역시나 국내 제고 없음... 중고 알아봐 주겠음...

그리고 팬보다는 PWM 모듈이 나갔을 가능성이 높음.. 정도가 되었습니다.

 

자... 저는 거의 80%이상 냉각팬쪽 고장이라고 확신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느정도 전문가에게 가능성은 있다 정도의 확인도 한 셈이라 냉각팬을 구해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게 팬 컨트롤 모듈 PWM 모듈입니다...

국내에 중고 알아봐주기로 했었는데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독일에서 동일 품번을 가진 냉각팬 앗세이를 주문했습니다.

크기도 크고해서... 배송비도 쌜것 같고 한데... 그냥 주문했어요. ㅎㅎ

 

자.. 과연 제 SMAX는 어떻게 될것인지....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