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는 안된다! 영구 피임 정관수술 (서울 강남 N비뇨기과)

왠지 참 포스팅하기 까리한(?) 내용이라 할까말까하다가 막상 정보 좀 찾아보려고 하면 찾기 어려운 내용이라 올립니다. ㅎㅎ

 

보통 "묶는다"라고 하는 영구 피임 정관수술 입니다. 

 

내 평생에 내 돈 주고 내몸에 칼대서 이런 수술을 할꺼라고는 생각치 못했었는데 애가 셋이다 보니 하게 되네요. 

 

여자도 루프같은 영구피임(주기적으로 해야한다고 하던데..) 방법들도 있지만 전 일단 전반적인 비용을 생각해서 제가 하는걸로 결정했습니다.

요새 살기 어렵다 보니 돈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버렸다는.. -_-;

 

정관수술 할 때 남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에 대해 경험을 토대로  답변을 먼저 드리면...

 

 

수술할 때 아플까?

몸에 칼 대는데 안아플리가 있을까요? 거기다 부위도 부위인데 말이죠!

근데, 안아퍼요. 뭐 고통의 수준은 있겠지만 정말 따끔 정도입니다. 

오히려 고통은 나중에 찾아옵니다. 요건 뒤에 다시... ㅋㅋ

 

 

비용

강남쪽을 알아보니 보통 30만원이 정가인 듯 합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정말 정보 찾기가 어렵더라고요. 

오히려 가장 정보 많았던게 레몬테라스인가? 애기 엄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오히려 정보가 많았습니다.

보다보니 인천, 부평 요쪽이 15만~20만원 정도가 많은 듯 한데 거기까지 가기는 그렇고 해서...

 

전 구글신님에게 정관수술 할인하는 곳을 검색한 결과 강남역 서울N비뇨기과에서 할인받아 20만원에 했습니다. 뭐 여기에 진찰비 그런걸로 몇천원 정도는 추가되더군요. 여기도 할인 사유는 '개업'입니다. 개업 할인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요.

뭘 하러 간건지만 머리속에서 지우면 편안하더군요. ㅎㅎ

 

수술 성공율

인체의 신비인지... 요새 정관수술은 묶고(3군데씩) 자르고 지지고!! 하는데도 1000분의 1의 확율로 다시 임신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당췌 이해가 안가기는 하지만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어서 그렇게 말하는건지 몰라도 어쨌든 확율이 없다라는건 아니라서.. 조금 불안하더군요.

근데 이것도 정관의 자르는 부위를 조금 넓게 잘라내면 거의 신경 안써도 된다고 합니다. 

아예 자른 부분의 거리 자체를 벌려놓는거니까요. 전 또 애기 낳을 예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요 방법으로 했습니다. 

 

수술 시간과 방법

전 비뇨기과에서 뭐 하는지 잘 몰랐는데... 참 다양한 시술들이 있네요. 확대니 조루니 그런 것들도 있고... 음...

한 천만원만 있으면 자신감 있는 남자가 되는?? ㅎㅎ

 

수술 시간은 보통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0.5~1cm 정도 절개하고 정관을 빼서 수술하는거라.. 정관위치나 굵기에 따라 수술시간은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봐야 어쨌든 1시간 안쪽으로 보면 되겠네요.

요새 무도수술이라고 칼을 안쓰는 수술도 있다고 하는데 n비뇨기과 상담할 때 들어보니 그건 칼을 안쓰고 가위? 같은걸로 구멍을 낸다고 하더라고요. 여러 방법을 해봤는데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일반 절제하는 수술이라고 해서 전 뭐 방식 자체는 크게 신경 안썼습니다.

 

 

분위기?

수술 분위기가라고 하기 좀 뭐하지만, 핸드폰 들고 들어가서 수술 도중 웹서핑 했습니다. ㅋㅋ

요 사진도... 수술대 위에서 찍은 사진.. -_-;;;;;;;

간호사도 남자라는건 함정... ㅠㅠ

 

강남에 있는 빌딩 독방(vip룸이라 부르는...) 에서 야경 보면서 옷 갈아입는건 뭔가 좀 묘하더군요. 드라마의 장면과 현실과의 괴리감도.. -_-;

 

 

예상치 못한 난관...

수술도 잘 됐고 다 좋은데........

고통은.... 수술 때문에 밀어 버렸던 털이 다시 자라면서 바지속에 가시를 한움큼 집어 넣고 다니는 듯한 고통이 있다라는... ㅋㅋㅋㅋ

어쨌든... 둘째 낳고 나서도 찾아봐도 별 정보도 없고해서 할까말까 고민하는 와중에 또 셋째가 생겼는지라 이번에는 일단 뒤도 안돌아보고 바로 해치워버렸습니다.  

 

이 정도면... 정관수술~ 영구피임~ 관련해서 남자들이 궁금한 정보는 모두 들어가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요 건과 관련해서는 댓글이고 머고 계속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