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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골프 1.6 TDI 엔진오일 자가교체 (순정오일 + 롱라이프 + 오일 교체주기 + 자가정비 교환 +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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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6 TDI 블루모션 엔진 오일 교환하기


언제나 그렇듯이 매번하는 엔진 오일 교환입니다.

다만 이번에 다른점은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꽤 오래 가져갔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늦어도 7천km정도 주행하고나면 오일을 교체했었는데요, 저번에 교체하고 보니 골프는 이상하게 오일을 교체해도 아무런 차이를 못느끼겠더라고요.

순정 엔진 오일이 롱라이프 오일이라 그런가... 전혀 오일을 교체할 필요성을 못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1만km를 타고 교체하기로 하고 타고 다녔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11000km만에 오일을 교환하게 되었습니다.

1만km, 6개월을 서비스 주기로 세팅해 놓았었는데 1,000km에 19일을 오버했네요.

이정도 주행을 했는데도 이전처럼 갑자기 차가 묵직해지면서 잘 안나가는 느낌은 별로 없었습니다.

디젤이라 토크때문에 못 느낀걸지도 모르지만... 음.. 암튼 오일을 갈아야겠다는 생각은 안들었었네요.

 


폭스바겐 순정 롱라이프 오일과 필터입니다.

왼쪽에 살짝 보이는 뭔가 다른 오일은 캐스트롤 엣지 프로페셔널 5w30 입니다. 

사실 폭스바겐 순정 오일이나 캐스트롤 엣지 프로나 동일한 오일이라고 합니다. 트렁크에 있는 비상시 보충용 엔진오일도 캐스트롤 엣지 프로페셔널이 들어가 있습니다.


오일필터는 MANN HU 7008z를 쓰시면 됩니다. 

마데인 젊은이에 유명한 필터 제조사라 믿고 씁니다.


간만에 뚜껑 열은 사진 입니다.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은 새차같은(?) 골프를 타다보니 자주 열지는 않게 되네요...

(냉각수 새는건... 엔진 커버랑 상관없으니... 논외로... ㅠㅠ)


근데, 인젝터가 살짝 이런게 보이는데.. 이거 누유 아닌가 싶네요... 

훔... 이런거 볼 줄을 잘 모르긴 하는데요...


4개가 다 상태가 조금씩 조금씩 달라보이는데 이러면 뭔가 편차가 있지 않을까라는...

하지만... 인젝터는 대기환경보전법인가에 따라 5년 8만km가 보증이 되므로 아직 큰 신경은 안쓰입니다. 훗...


자 오늘의 본론인 오일 교환하기 입니다.

우선 오일필터를 빼기 위해 오일필터 하우징 윗쪽의 거추장 스러운 센서 부분을 탈거했습니다.

T30 별렌치로 나사하나 풀어주면 됩니다.

오일 석션기로 오일을 빼내주고 있습니다.

날이 추운데 예열도 안해줘서 그런가... 이날따라 오일 빼내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오일 익스트랙터(추출기)는 사용한지 오래되서 혹시나 호스가 경화되어 오일팬같은데서 부러질까봐 테프론 호스를 사다가 교체했는데요. 

왠지 모르게 이것도 살짝 불안하네요. 뭐랄까, 원래 호스보다 유연성이 부족한 느낌이라는...

오일필터 하우징은 32mm 육각 소켓렌치로 돌려주면 열립니다.

공간이 매우 빠듯하긴 한데 살짝 옆으로 기울여 주고 옆에 배선도 조금 밀어주면서 하면 빠집니다.


오일 필터 하우징 안쪽에 있는 오일필터는 클립처럼 고정되어 있는데 그냥 힘으로 빼면 쑥 빠지고요.

새 오일필터는 Top 마크를 보면서 끼워주시면 됩니다. 

사진상 우측의 고무 오링은 3개 있는데, 기존 필터에 있는 오링과 교체해 주시면 되고요.

장착전에 오일을 살짝 발라주시면 밀봉이나 오링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해서 저는 항상 발라주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전에는 오일필터 하우징 안에 있는 오일까지 싹싹 빨아내 줬었고, 오일필터 내부에 어느정도 새 오일을 부어서 채워줬었는데요.

어느 전문가가 하는말이 오일필터 교체하면서 필터에 오일 없다고 엔진에 무리갈까봐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에.. 이번부터는 그냥 신경안쓰기로 했습니다.


그 전문가 말이.. 순서상 새 오일이 오일필터를 통해서 엔진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엔진에서 돌고 나온 오일이 필터를 통하는 방향이라 오일이 차 있고 없고 별 의미가 없다고 하고요.

엔진이 돌자마자 순식간에 오일이 순환되기 때문에 필터에다가 오일을 넣고 안넣고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얘기였는데... 맞는 것 같더라고요.


아.. 그리고 1.6 TDI는 엔진오일이 대략 4.5리터정도 들어갑니다.

오일 익스트랙터로 뺀 양도 대략 그정도이고 넣는 것도 4.5리터 정도 넣으면 딱 게이지에 맞았습니다.


오일 교체가 끝났으니 서비스 주기를 다시 세팅해 줍니다.

방법은 우측 와이퍼 레버의 아래쪽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나오는 메뉴에서 service메뉴를 찾아들어가시면 됩니다.


서비스 거리를 계기판 메뉴에서 세팅했는지 베컴 코딩으로 설정했던건지 기억이 안나네요.

암튼 1만km에 182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 설정 거리나 시간을 넘기게 되면 키를 꼽을 때마다 Service Now! 가 계기판에 표시됩니다.


오일을 교체한 후의 느낌은.. 

진짜 이놈의 오일은 2만km정도 타야 성능이 떨어지는건가 싶을 정도로.. 역시나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라 해도 할말 없을 정도의 정숙성 향상과 부드러운 느낌은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엄한데서 개선된 느낌이 있는데요.

항상 2단 1200rpm 부근에서 멀티클러치 고장나서 제대로 클러치가 안붙는 것처럼 터터터턱~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오일 교환 후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수동기반의 DSG미션의 특성이라 생각해서 거의 포기하고 있던건데요.

오일 교체 후 처음에는 아예 없어진 줄 알았는데 없어진 건 아니고요. 빈도도 줄어들고 상당히 부드러워졌습니다.

엔진 오일을 교환했다고 미션쪽에서의 슬립? 반클러치?같은 느낌이 없어진다는건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요.

굳이 억지로라도 연관관계를 찾아보자면, 가속 시 부자연 스럽게 턱턱턱하던 그 구간이 엔진 오일을 교체함으로서 좀 더 수월하게 쓰윽~지나간다라고 생각해 볼 수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혹은.. 오일갈면서 넣어준 디젤클린이 효과가 좋아서 인젝터 분사가 잘되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전에 사놓은 순정 오일이 아직 4통 남아있긴 한데, 다음에는 다른오일을 한번 써보고 싶어지네요.

제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캐스트롤은 모두 정숙성이나 부드러움보다는 약간은 성능에 치중한 듯한 가벼운 느낌들 이었기에 다른 오일로 바꿔보면 좀 더 정숙한 골프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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