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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CAR

포드 S-MAX 냉각수 누수 재발함, EGR 쿨러 + 오일쿨러 실링 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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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또!! 다시 냉각수 누수!!

 

제발 아니길 빌었다. 설마설마 했다. 

 

집사람이 머플러에서 흰연기가 나온다고 전화했을때만 해도, 그냥 비도오고 해서 보이는 수증기일거라 믿었다.

교체한지 몇달 되지도 않은 EGR 쿨러가 또 망가졌을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으니까...

 

애써 담담하게 엔진룸을 열어 냉각수가 얼마나 있는지 보라고 했었다...

약간 붉은색의 냉각수가 얼마나 있는지 확인해보라는데 그런거 없다고 하는 집사람에게

그것도 못찾냐고 타박할때만 해도 설마 냉각수가 보조통에 하나도 없어서 붉은 냉각수따위

안보이는 거라고는 생각 못했으니까.

 

보조통에 냉각수가 없고, 머플러에서 흰연기가 나오면 냉각수가 새는거다. 

그것도 그냥 어디 호스가 찢어져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닌 연소실 내부로 들어가서 

타고 있다는 얘기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EGR 쿨러는 몇달전에 교체했다. 

설마 그게 또 터졌을까?

에이 설마.. 아닐꺼야...

아니라고? 그럼 다른게 문제라는건데 이번에야 말로 엔진 헤드쪽 문제인가?

그럼 완전 좆망인데... 

차라리 EGR 쿨러 문제가 재발하는게 나은 상황이 되버린...

 

회사에서 집사람의 전화를 받았던 거라 애만 태우다가 집에가자마자 바로 확인해봤다.

포드 엔진의 EGR 쿨러는 엔진 뒤에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을 들이밀고 동영상을 찍어서 확인해봤다.

EGR 쿨러의 고정 볼트 부분이고 우측 위쪽의 오일같이 물방물 맺힌 부분이 냉각수가 새는 부위다.

 

EGR 쿨러와 밸브는 사진과 같은 쇠로된 클립형태로 체결이 되는데... 그 부위에서 새고 있는 것...

 

외부적으로는 EGR 쿨러와 EGR 밸브 사이에서 냉각수가 떨어지고 그게 배기쪽 라인같은데로 튀면서 연기가 나는거고

머플러에서 연기가 나는건 EGR 쿨러 내부의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통로에 크랙이 생겨서 배기가스가 재순환 되는데

냉각수가 포함되어 연소실로 유입되는것이다.

 

핸드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보면 연기가 폴폴 난다.. 쩝..

 

일단 EGR 쿨러가 또 터진 것은 확실함.

근데 몇달만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는데 단순히 새로산 EGR 쿨러 불량으로 봐야할까?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은 산더미였으나, 빨리 수리하기 위해 일단은 EGR 쿨러를 바로 주문했다.

이번에는 RockAuto 통해서 부품비나 배송비나 비슷할 정도로 비싼 DHL 배송으로..

화요일날쯤 주문해서 금요일날 받았으니 빠르긴 빠르다.

 

새로 구입한 EGR 쿨러.. 다른 제품은 아니고 동일 제조사, 동일 모델이다. 

VALEO 817753.. 볼보나 푸조쪽에서도 호환되는 모델들이 꽤 있는 듯...

 

쿨러 내부는 이렇게 생겼는데, 저 주름있는 관이 배기가스가 통과하는 관이고, 냉각수는 저 주름관 바깥쪽을 통과하게 되어있다.

따라서 체결부위에서 냉각수가 새는건 쿨러 내부 주름관 어딘가에 크랙이 났다는 얘기..

 

냉각수 통로 쪽에서 보면 이렇게 되어 있음.

배기가스가 지나가는 관이 보임...

 

똑같은 부품을 또 공임을 주고 냉각수도 또 새로 갈아가면서 중복지출이 되긴 했지만 

엔진 헤드 가스켓이나 헤드변형 같이 답안나오는 문제보다는 훨씬 좋은 경우이기 때문에

어여어여 수리하자 했는데...

 

정비업체에서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한다..

다른 곳에서도 냉각수가 새고 있다!!!라고... ㅠㅠ

 

이건 또 뭔 소린가해서 달려가 봤더니...

오일쿨러쪽에서 냉각수가 샌다는 거...

 

 



오일쿨러는 이렇게 생겼다.

정 중앙 조금 윗부분에 프라스틱으로 된 하우징이 보이고 그 아래에 냉각수 호스가 밴드로 조여져 있다.

이게 엔진 블럭쪽에 냉각수가 연결된 곳이고, 앞쪽에 커다란 육각 볼트처럼 생긴 통이 오일필터가 들어가는 하우징이다.

실질적인 오일 쿨러는 그 아래 주름이 좀 잡혀 있어 보이는 쿨러인데....

문제는... 이게 전부다 앗세이로만 나온다는거... -_-;;;;

 

냉각수 나오는 프라스틱 연결 관이 깨지던, 저 부분의 호스가 찢어지던 오일쿨러를 통째로 구매해야 한다는거다.

 

유명한 포드답게 부품값은 100만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당근 재고없음, 주문하면 3주.. 

포드 코리아쪽에서 부품 구하는건 포기하고... 알아서 구해봐야겠지?

 

Microcat(포드 부품 파츠 확인용)에서 부품 검색해봐도 따로 나오질 않는다... 

이베이 같은데 보니 애프터마켓용으로 쿨러(냉각팬쪽)만 나오는 것도 있긴 한 것 같은데 내꺼랑 맞는지도 확신이 없음.

 

아무리 뒤져봐도 신품으로 구하는 것밖에는 답이 없어서 좌절하고 있는데...

추가 점검 결과 다행히 오일쿨러 본체에서 새는건 아니고 블럭과 연결되는 쪽에서 새는 것 같다고 함...

 

요 부위인데...

해외 포럼을 뒤져보다보니 저 프라스틱의 크랙이나 호스의 찢김보다 그 안쪽에 들어가는 오링이 노후되서 냉각수가

샐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음...

하지만 저 오링은 다른 오링 몇 가지와 같이 세트로만 판매되고 국내에서 구하려고 해도 사이즈를 정확히 몰라서 

바로 수급 불가... 냉각수 계통이다 보니 일단 빼서 오링 사이즈 재고 뭐하고 하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라...

또 짱구 좀 굴리고 있었는데....

 

내 차 정비해주는 밥모터스 사장님이 오링 만드는 기계를 구입하셨음.. ㅎㅎ

그 자리에서 바로 오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하지만... 만든다는게 내가 아는 상식에서는..

오일 제작 툴이라는게 다양한 굵기의 고무줄(?)이 있고, 만들어야 하는 오링과 같은 굵기를 선택해서

고무줄을 동그랗게 말아서 직경을 맞추고 잘라낸 다음. 그 절단 부위를 본드로 붙이는 방식이라는 거..

 

그래서 일단 작업해서 냉각수가 안새면 다행이긴 한데 제작한 오링의 내구성을 믿어도 될까하는 생각이

있었음... 근데 사장님이 뷔르트 제품이라고 해서 그냥 바로 없던 믿음이 생겼음. -_-;

뷔르트는 내 기억에 나름 꽤 괜찮은 제품들을 만들어내는 메어커였기 때문....

 

문제가 EGR 쿨러만이 아니라 오일 쿨러쪽에서도 냉각수가 누출되서 원인확인하고 부품들 확인하고 배송받고

하면서 시간이 꽤 오래 걸렸다.

 

비용적인 최종 결과로 보면... EGR 쿨러가 대충 20만원(배송비가 ㅎㄷㄷ), 오링... 자체 제작, 공임은... 엄청 싸게...

공임은 공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싸게 해주셨다. S-MAX는 쿨러 뜯기 지랄같다고 다신 안한다고 하셨는데도.. ㅋㅋ

 

 

쿨러에서 정말 냉각수가 새는건 맞는지 마지막 확인

냉각수 라인에 물을 가득 채우고 내부 크랙으로 새고 있다는걸 확인함.

테스트 방법은 냉각수 통로 중 한쪽을 막고, 나머지 한쪽에다 물을 가득 채움(냉각수가 가득찬 상태)

그리고 외부로 물이 나오는지, 수위가 줄어드는지 확인.

 

테스트에서 이게 새는게 맞나?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었는데... 그냥 간단히 물 채우기만 했는데도 이정도로 새면

실제 엔진에 부착되서 압력을 받았다면 엄청나게 샜을거다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일단 이래저래 수리는 완료되었으나... 시동걸면 뭔가 좀 매케한 냄새가 잠시 올라옴...

남아있던 냉각수가 타는건가? 혹은 내 차에 PTC 히터가 있었나? 이거 수리 잘못된거 아닌가?

별의별 고민을 하면서 매일매일 심장 졸여가며 냉각수량 확인을 하고 있습니다... 쩝..

 

근데 요즘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냉각수량은 거의 변화가 없는데... 머플러에서 엄청난 흰 수증기와

물이 떨어지고 있네요... 다행히 냄새는 그냥 수증기 냄새같고요.

음음.. 그냥 정말 엔진상태가 좋아서 물이 생기고 그게 증발하는데.. 날씨가 춥고 그래서 잘 보이는 것이길 바랄뿐이네요.

 

엔진 상태는 좋긴 한건지.. 경유차인데도 머플러에는 손가락 집어넣고 비벼대도 검댕이 하나 묻어나진 않네요.

이제 새해인데.. 수리는 2015년한걸로 다 마무리되고 2016년에는 그냥 좀 조용히 타고 댕길 수 있길 바래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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