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동차 - CAR

냉각수 누수와 머플러 연기 문제의 원인을 찾은 듯.. EGR 쿨러의 냉각수 누수 (카푸어 위기2탄 탈출 가능?)

반응형

후훗... 카푸어 위기 2탄을 진행 중(?)인 불고구미입니다. 

 

정식 수입까지 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이바흐보다 더 희귀하고 페라리보다 더 보기 어려운 포드 S-MAX를 

소유한 벌이랄까... 뭔가 문제가 생기면 바로바로 카푸어라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ㅎㅎ

 

어디로 사라지는지 냉각수가 계속 없어지더니 어느날인가 갑자기 머플러에서 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엔진쪽에 영향이 있는 문제라는건 거의 확실한 듯 하여 운행을 중단한지

2주차가 되었네요.

 

배기구에서 하얀 연기/수증기가 배출되면서 냉각수가 들어든다는건 일단은 연소실로 냉각수가 유입된다라는

얘기입니다.

 

원인은 헤드 가스켓의 파손, 헤드 자체의 변형을 대부분 원인으로 지목하고 어떤 것이 문제인지는 일단 헤드를

내려봐야 안다라는 곳들이 많은데요. 헤드 작업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S-MAX는 수입차.. 그 중에서도 희귀한 차이기 때문에 더더욱 비용 부담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품 구하는

기간 자체가 다른 차들과 다르니까요.

그러니 그냥 손쉽게 헤드 내려서 확인해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리 비용도 문제지만 원인이 좀 더 확실해야 어느 정비소를 통해서 수리를 진행할지도 결정이 되기 때문에

원인파악이 최우선이었기에, 불확실한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제가 가장 의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 직접

확인이 가능할 것도 같은 EGR 쿨러를 먼저 확인해 보았습니다.

 

냉각수 보조 탱크를 열어 놓고 시동을 잠시 켜 놓으니 거품이 무수히 발생하는걸로 봐서...

연소실로 냉각수가 들어가는건 일말의 여지없이 확실합니다.

 

이제는 어디를 통해 냉각수가 들어가는지 확인해볼 차례입니다.

 

누수 부위를 찾기 위해, 엔진룸 뒷편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보다보니 이런 부분이

있길레 원인인줄 알고 앗싸를 외쳤지만.... 저건 그냥 흡기 파이프...

물기라기보다 뭔가 찌든때.... 음음.... -_-;;;

 

제가 가장 의심했던 EGR 쿨러의 위치입니다.

EGR 쿨러는 배기가스의 일부분을 냉각시켜서 다시 실린더(연소실)로 넣어주는 장치입니다.

보통은 EGR 밸브가 카본으로 고착이 되서 말썽을 일으키는 경우들이 많은데요.

 

이미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배기가스의 열을 낮추기 위해 냉각수를 이용하는 것을 아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발생하는건 차종별로 자주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냉각수 관의 통로가 깨지는 경우가 있엇 위 이미지처럼 개선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제 차도 이게 문제인지 확실히 점검해 봐야겠죠?

 

육안으로는 확인이 안되서 엔진 뒷편의 EGR COOLER를 찍어봤는데 외관상 누수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EGR 쿨러 내부에서 냉각수가 새는지 확인은 어떻게 하죠?

 

저는 좀 간단한... 혹은 무식한? 방법으로 해봤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열어보면 되지 않을까요? 다만 EGR Cooler를 통째로 분해하기에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가장 빼기 쉬운 곳부터 확인을 해봤습니다.

 

EGR 쿨러에서 흡기 매니폴드로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간단히 클립처럼 풀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원래대로라면 이 관 속에는 카본이나 좀 쌓여있어야 할 겁니다.

냉각된 배기가스가 흡기 매니폴드를 통해서 연소실로 들어가야 하니까요.

 

 

두둥!!!!

배기가스가 통과하는 관(이걸 PCV밸브? PCV 파이프?? 뭐 그렇게 부르는거 같기도 하던데..)인데

물(냉각수)가 흥건합니다. 상식적으로 이 부분에 수분도 아니고 이렇게 많은 물이 있다는건 EGR 쿨러가

문제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EGR 쿨러가 범인인 것을 확실히 하기위한 약간의 추가 테스트입니다.

관을 빼놓은 상태에서 중간에 신문지를 끼워 넣었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좀 걸었는데요.

 

신문지와 엔진오일 주입구우측편을 보시면 물이 튄 자국이 보이실겁니다.

시동을 걸고 살짝 악셀링을 하니, EGR 쿨러를 통해 유입된 냉각수가 신문지 있는데로 가다가

막혀서 튄 자국입니다.

 

신문지를 빼보니 젖어있네요. 압력이 꽤 쌘건지 배기가스라 온도가 높은건지...

조금 탄 것처럼 보이면서 구멍이 좀 났네요.

 

자... 이제 1차적인 원인은 EGR 쿨러라고 거의 98.25% 확신 중입니다....

문제는 EGR 쿨러 고장 후 유입된 냉각수로 인한 2차적인 데미지가 없을까가 걱정인데...

이 부분은... 배기가스 유입 통로의 위치나 실린더에 유입 후 배출되는 형태...?로 보면

크게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긴 한데 걱정은 걱정입니다. 쩝..

 

배출가스 관련 부품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법적으로 별도의 A/S 기간이 있는데요.

S-MAX는 10년 또는 16만KM로 적혀있어서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확인해 봤는데...

EGR 쿨러는 7년 8만KM인가? 그렇네요...

저기 나오는 10년 16만 KM는 ECU하고 촉매정도에 해당하는 항목입니다.

 

아.. 참고로 배출가스 관련 보증 부품은 EGR 밸브, EGR 쿨러, 촉매, ECU, 인젝터 등입니다. 

정비소에서 알면서도 이런 부분 그냥 수리해 달라고 하면 수리하고 수리비받아먹는 경우도 있다는데요...

A/S는 제조사 A/S 말고도 법적인 A/S 기간과 부품이 따로 있다는거.. 기억해 두세요.

 

자... 저는 제조사고 법이고 간에 A/S 기간은 모두 지난게 확인되었으므로... 

부품 주문하고 교체할 것들을 준비 중입니다.

 

요새 물을 너무 많이 보충한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차들도 체크해 보려고 구입한 냉각수 테스터기

어는점과 끓는점을 체크할 수 있다네요. 근데 냉각수가 EG(Ethylene Glycol)과 PG가 있다던데

EG만 사용 가능한 것 같기도...?

 

교체할 부동액은 모든 냉각수와 혼용 가능하고, 포드 S-MAX의 냉각수 규격인 WSS-M97B44-D도

승인받은 프레스톤 냉각수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알게 된건데 프레스톤이 냉각수란걸 처음만든

메이커라고 하는 것 같네요. 꽤 오래된 회사인 듯...

 

냉각수 상태가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구매하는김에 냉각수 라디에이터 플러시 제품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어차피 냉각수를 다 빼고 채워야 하니 한번쯤 플러싱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요.

 

EGR 쿨러는 락오토를 통해서 빠른 배송(?)으로 받아볼까 하다가... 몇일 차이 없는 것 같아 조금 저렴한 독일

이베이로 주문했고요. 이제 곧 제 손에 떨어질 예정입니다........

 

비록... 몇일 차이가... 거의 1주일 차이가 나고, 관세도 안낼 줄 알았는데 유로와 파운드도 구분못하는 못된 눈 때문에

관세 부가세 다 물어서 결국 돈은 돈대로 나가고 예상보다도 훨씬 늦게 받게되서... 수리가 늦어졌습니다.

 

자.. 암튼... 이번에도 EGR 쿨러 교체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카푸어 위기는 또 다시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크게 어려운 작업도 아니라 직접 할까 했지만... 냉각수는 독성이 있는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냥 하수구에 버릴 수는 없어서

카센터에 맡겨서 작업하려고 합니다. 뭐 공임이야 크게 들어간다고 해봐야 헤드 수리에 비하면 새발의 피일것 같아서요.

 

부디 잘 수리가 되길.... 바래봅니다.. ㅎㅎ

 

오늘의 교훈

냉각수가 줄어든다, 외관상 누수 지점을 찾을 수 없다, 머플러에서 연기가 난다....라면..

헤드 열기전에 EGR 쿨러부터 꼭 확인하자!!

헤드부터 열어야 가스켓이 문제인지 헤드 변형인지 확인된다는 업체는 가지말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