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아무리 내려봐라 내가 세차 안하나... (매일 출근전 주차장 세차하기)

비가 오면 세차를 안하는게 상식이겠죠?

디테일링 매니아 분들은 비가 온다고 하면 오히려 이쁜 비딩을 보고 싶어서 왁스를 새로 올리기도 합니다.

 

저는 뭐 그 정도는 아니고.... 비올 때 출근하면... 

회사 주차장에서 세차하는 정도...랄까... -_-;

 

 

원래 풀세차(고압수, 폼세차, 드라잉, 왁스 )만 하기 때문에 세차하고나서 다음 세차까지 텀 사이에는 왠간하면 그냥 버티는 편이었는데요. 이번에 장기간 세차를 못하다 보니 표면도 거칠거칠해지고 해서 이제부터는 중간관리(QD같은걸로 먼지 걷어내고 살짝 광택정도..)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을비가 솔찬히 내리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출근해서 주차장에서 세차를 했네요. ㅋㅋ

 

먼지도 조금 있던 상태에서 비를 맞았는데도 나름 봐줄만 합니다. 오글 HD를 올려놓은 상태인데 물만 뿌려줘도 먼지가 잘 떨어져 나갑니다.

방오성이나 비딩 쉬팅 모두 괜찮은 왁스인 것 같습니다. 

왁스의 광은 크게 기름진 광하고 쨍한 광으로 나눌 수 있는데, 분류도 크게보면 카나우바왁스와 실런트로 나누어집니다.

오토글림 HD(AutoGlym High Definition WAX)는 좀 잡종(?)으로 카나우바와 실런트가 합쳐진 하이브리드왁스입니다.

전반적으로 약간 기름진 광(개인적으로 조금 투명 층이 있다는 느낌)이 있으면서도 탁하지 않고 깨끗한 광을 보여줍니다. 스위스벡스 글레이셔가 비슷한 광을 내주는것 같은데 결과물은 더 좋아보여서 다음에 영입을 고려중입니다.

 

어쨌든, 기존 왁스가 HD라서, 중간관리제로 어떤걸 쓸까하다가 HD 위에는 같은 제조사의 AQUA가 좋지 않을까 해서 올려봤습니다.

오토글림 아쿠아(Autoglym Aqua는 물왁스로 세차장에서 드라잉전에 차체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뿌려주고 닦아주면 물자국 없이 닦이고 광도 낼 수 있는 왁스입니다. 편한 반면에 지속성이 의심스럽고 아무래도 HD가 더 나은 결과물을 보여주기에 자주 사용은 안하고 짱박아놨었습니다.

 

주차장 세차의 주인공?입니다.

맥과이어 카샴푸를 조금 석은 정제수, AQUA 왁스 소분해 놓은 것, 코스트코 막타월 여러개

 

아무리 왁스가 올라가 있다고 해도 표면에는 먼지와 이물질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카샴푸를 살짝 넣은 정제수를 차 표면에 마구 분사해 줍니다.

그냥 먼지를 걷어내도 되긴 하겠지만 가능하면 아주 약간의 세정력이라도 더 얻음과 동시에 윤활성분을 더해줘서 최대한 스크레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뿌려줬습니다.

그리고, 막타월을 차 표면에 올려두고 당기듯이... 누르지 않고 당겨서 1차로 이물질을 걷어냈습니다. 먼지와 빗물을 1차로 걷어낸 이후에 2차로 깨끗한 타월을 이용해서 표면을 다시한번 정리해 줍니다.

 

그리고 간단히 아쿠아 왁스를 칙칙~ 뿌려주고 다시 새 타월로 표면을 살짝 미끌리듯이만 닦아주면 아쿠아 왁스가 펴발라지게 됩니다. 한번에 닦아내는게 아니라 처음에는 그냥 바르듯이 해주면서 물기만 없앤다 생각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또 새 타월을 가지고 왁스 버핑을 진행해 주면 끝입니다.

물기없이 아쿠아 왁스를 썼더니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버핑타임을 너무 짧게 가져간 듯 하긴 해서 뭐 제대로 됐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어쨌든 요렇게 물기하나 없이 깔끔하게 데일리 간편 세차가 완료되었습니다.

음음... 한발 자국 떨어져서 보면 광도 나도 괜찮은 듯도 한데.... 왠지 거울같지 않고 사포표면같이 좀 꺼끌해 보이는게....

손으로 만져봐도 조금 거칠거칠하네요. 

음음... 역시... NSRP로 페클(페인트클렌징)한번 쫘악~ 돌려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참고로... 비딩이란?

표면에 물을 뿌렸을 때 표면장력으로 물방울이 동그랗게 맺히는 걸 비딩이라고 합니다. 비딩이 이쁘다라고 하는건 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아주 동그랗게 만들어지는 거죠. 이게 참 매력적인 부분이긴 합니다.

사진은 오토글림 HD 왁스 바르고 소나기 맞은 다음에 주차장 들어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나름 비딩이 좀 있는 정도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