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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 CAMPING

등유난로 심지 교환하고 화력 저하 수리기 (파세코+캠프25+심지+교체+DIY+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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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심지 교체 & 청소


한적한 동계캠핑의 느낌이 좋아서 이번에도 파세코 캠프25와 함께 동계캠핑을 갔네요.

딱히,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심지를 갈면 냄새도 안나고 화력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해서

심지를 사가지고 캠핑장에 가서 교환해봤습니다.


심지교체 -> 화력저하 -> 청소 -> 포기 -> 화력 최대!?

영하16도의 뻘짓의 과정을 알려 드립니다.

남들 다 써놓은건 간단히.... 


손잡이 빼세요. 그냥 당기세요. 잘 안빠지면 본체와 손잡이 틈새에 드라이버 같은거 넣고

조금 밀어내면 쉽게 빠집니다.


양쪽의 십자 나사 두개 푸세요. 그냥 풀려요.

그리고 상판을 빼세요. 근데 그냥 안빠질거예요. 앞쪽 손잡이 쪽으로 

기울여서 빼시면 빠집니다. 살짝 뭐 걸리는 느낌 나는데 상관없어요.

 

나비 너트 푸세요. 4개인가 있어요. 그냥 푸세요.


그리고 들어올리세요. 그러면 안빠질거예요. 뭐가 걸려있나 한참을 고민하고 어떻하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좌우 툭툭 당기시면 되요. 뭐가 걸린게 아니라, 심지 자체가 가운데 연소통(?) 기둥(?)같은데에

끼워져 있는 형태라 그런거예요. 특히나 기존 기름을 싸악~ 다 쓰시면 윤활성분이 적어서 더 안빠질거예요.

그냥 빼시면 되요. 

빼면 이렇게 기둥(?)만 남게 되는 거예요.


빼놓고 보니 심지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여요. 그래도 이왕 갈기도 했으니 갈아야죠?


뭐 그을음은 있지만 이정도는 괜찮지 않나 생각해 봤어요. 완전 시커멓게 된 사람도 있던데..



근데 이상한 지방 덩어리 굳은 것 같은 쌀 알갱이 같이 생긴게 있네요.

아마 이게 기름에 수분이 있으면 생긴다는 그것인가봐요.


음.. 뭐..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 라는... 

암튼 닦을 수 있는 부분은 다 닦아줬어요. 근데 저는 실수한게..

절대 물티슈로 닦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수분때문인 것 같아요. ㅠㅠ


빼낸 심지 비교예요. 좀 더러워지긴 했네요.. 

혹시나 심지가 다른 제품께 오면 망하는건데 다행히 품번보니 제대로 온거 같아요.

GLOWICK 30856 , KRERO WORLD 32225 요게 품번인 듯...

아닌가요? DH-145이게 품번인가? ㅎㅎ 암튼 다 동일한 관계로 패스~


오래써서 낮아진 심지가 새 심지로 바꾸면 더 올라와서 화력이 좋아질까 했는데..

유리섬유라 짧아지지 않나봐요. 오히려 새거가 더 짧은 듯...한데..

그냥 느낌상일꺼예요. 


분해하다 뭐가 툭 떨어지고 해서 한참 고민했던 뒷면(아래쪽)인데요.

CLOSE-OPEN 이거 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끼워져있는거예요.

계속 끼우려고 홈 찾다보니 그냥 눌러서 끼우는거네요. 쩝.

안쪽에 얇은 동그란 쇠판때기에 홈 3개 맞춰서 끼우면 그만이라... 별다른 설명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심지를 끼워놓고 아까 그 기둥에 심지를 맞추고 슬금슬금 내려주면 끝이예요.

근데, 여기 중요한 심지 교체 팁이 있어요.


"다이어를 우측으로 최대한 돌려놓은 상태에서 기둥에 끼우세요"

안그러면 장착 다 한 다음에 심지가 안올라와요.

건드릴때마다 자동소화 장치때문에 다이얼이 움직여서 귀찮으시면..

위 사진 아래쪽에 구리 밥솥?같이 생긴부분 있죠? 그 아래쪽 프라스틱 부분에

휴지같은거 끼워주시면 조절 다이얼이 떨어지거나 그러지 않아요.


장착하고 나서 꼭 다이얼을 돌려서 심지가 잘 올라오는지 봐주셔야 되요.

나비너트는 가운데 기둥과 바깥쪽의 심지가 붙은 테두리의 간격이 일정하도록 조여주라는데..

저는 그냥 냅다 조였어요. 저 테두리 차이 나봐야 뭐가 날까 싶어서요.

 

점화샷이예요. 불 잘 켜져요....


근데...


원래 이랬었나?? 이날이 영하 16도까지 내려갔는데

그래서 그런가? 너무 추운거 같았어요.

음... 이상타....

이상타...


심지도 새로 갈았는데 왜 그러지...???


웹서핑해서 파세코 등유난로 화력저하, 심지 높이, 불꽃 크기 등등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아무리봐도 확실히 화력이 제대로 안나오는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기름을 한번 가득 채우니 보통 최대 화력으로 8~10시간 정도

썼던거 같은데 저녁에 불 붙이고 다음날 오후에도 기름이 별로 안줄어드네요.

심지갈고 연비가 좋아진게 아니면 최대 화력이 안나오는거겠죠..


그런데... 제조사에서 10시간 정도 쓸거라는데 갑자기 24시간 쓸 수 

있다라는건 말이 안되기 때문에.... 다시 분해하기로 했어요.

그날 한건 아니고 다이소 가서 장비를 갖추고 다시 갔어요. ㅎㅎ

카본? 그을음을 없애기 위한 장비로 다이소 와이어 브러쉬 3종을 사갔습니다.

단돈 천원!! 차나 다른 DIY할 때 굵은 브러쉬가 필요할 때가 있었는데 잘됐네요.


자 이번에는 상판도 분리합니다. 그냥 손잡이를 돌리면서 바깥쪽으로 빼보면 위 사진처럼 빠져요.

당연히 그 전에 상망은 빼고 해야 되겠죠?


음? 어디서 이런??

보니까 중간에 불완전 연소가 계속 됐었나봐요.

상망에 시꺼먼 그을린게 꽤 있네요.



안쪽에 보니 살짝 이물질들도 보입니다. 최대한 닦고 청소해 줬습니다.


근데 아무리 청소해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가장 의심스러웠던 심지 높이 인데요..

완전히 다 다시 분해해서 내가 뭘 잘못했나.. 심지가 더 올라와야 할 것 같은데 

왜 안올라오지???를 한참을 고민해 보고... 


심지 중간 프레임을 더 아래쪽으로 옮겨 달아서 심지가 더 올라오게 할까??하고

한참을 고민도 해봤는데요... 결국 그냥 이건 내 손에서는 안되겠다하고

A/S나 한번 맡겨봐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일단 다시 덮기전에 다이소 와이어 브러쉬로 대충 연소통 기둥(?)에 있는 

찌꺼기들을 때내 줬어요.



아.. 이것도 팁인데요.

심지를 교체하고 위 사진의 동그란 테두리에 심지를 전체적으로 눌러서 

고정을 시켜줘야하는데요.


그냥 손으로 하면 번거롭고 정렬도 잘 안됩니다.

위 사진처럼 심지 부착후 거꾸로 해서 장착하시면 아주 쉽게 됩니다.


사진은 뻘짓 중 하나로...

저렇게 하시면 안되고 손잡이 있는 하우징까지 끼우신 다음에 

거꾸로해서 꾹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나비너트도 가능한 수평을 신경쓰면서 하고

심지도 양쪽 여유공간 확인해 가면서 정렬을 신경쓰면서 작업했습니다.


결과는... 똑같네요...

화력이 반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A/S가야하네요. 2-3만원 아끼려다가 돈이 더 나가게 생겼습니다.


아... 그 돈이면 우리 애들 족발이라도 하나 더 사줄 수 있는데... ㅠㅠ


으음? 근데..

갑자기 화력이 쌔졌어요.

사진들 비교해 보시면 아실지 모르겠는데...

전에는 불꽃이 위쪽 연소통 뚜껑? ufo 같이 생긴 부분과 거의 수평정도로밖에

불꽃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꽤나 높이 올라옵니다.


이건 우측 심지 정렬 불량인 듯 한데..

어쩄든 화력 자체는 엄청 강해졌습니다.


청소의 효과일까요?


그랬으면 뻘짓이 아니였겠지만....


지금 다양한 테스트를 하면서 불꽃 높이를 보고 있지만...


화력 저하의 원인은 "기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가 1년전에 조금 남은 기름을 가지고 처음에 불을 붙였던 거 같고

기름 떨어진 이후에 아는 동생이 사다놓은 기름을 썼었고..

(근데 그 기름은 캠핑장 아래쪽 펜션에 기름넣으러 왔던 작은 유조차에서 샀던거)


그걸 다 쓰고 지금 화력이 갑자기 올라온건 제가 새로사온 

무려 S-OIL 직영점에서 리터당 1,000원씩이나 주고 사온 기름이었네요.


근데, 등유가격은 대체 기준이 없네요. 어디는 700원대, 어디는 1100원하더라는...

(그리고.. 요새는 다 백등유 라네요. 적등유란게 있었는데 이제 없어진거래요)


파세코 캠피 25도... 백등유를 쓰게 되어 있는데 그냥 등유 사시면 같은거고요.

이 다음에도 심증을 확인하러 새로 기름을 사갔는데.. 일부러 아는 동생꺼 조금만 

넣어보고 때우니 또 열량이 제 열량이 안나오네요.


새로사온 기름을 조금 섞어주니 한 30분은 제대로 불이 올라오는 듯 하다가

화력저하... 열량은 거의 캠프25의 5400kcal 정도에서 50%밖에 안나오는 정도..


기름 다 쓰고 새로산 기름 넣으니 또 다시 Fully Fire!

화려저하오면 정상에서 다이얼을 반정도 돌렸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네요.


결국... 등유난로는 일단 원료가 좋아야 한다...라는게 결론이네요.


심지는 육안으로 봤을 때 가장 위쪽이 시커매 졌다거나..

그을음이 생기거나, 냄새가 과하게 나는 경우에나 심지 교체 & 청소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뭔가 일을 저지르기 전에

꼭 미리 기름도 다른 정유사/브래늗에서 가져다가 테스트해보시길...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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